올해 처음으로 우렁이 농법으로 논농사를 짓게 되었어요. 논에 우렁이를 넣게 되면 모(벼)는 뜯어먹지 않고 모든 풀들을 말끔하게 먹어치운대서..ㅎ

그런 이야기를 듣고 지난해 신청했던 우렁이가 모심을 철에 저희 집으로 오긴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백프로 믿을 수 없었지요. 매일 눈만 뜨면 논바닥이 들어 날까 봐 확인하고 논바닥이 들어 나면 물을 대어주고, 그러면서 의심도 들기도 하고,,

우렁이

물을 대어 주면서 논둑에서 우렁이들을 관찰해봤어요. 
정말 풀을 잘 뜯어 먹어서 농약을 살포할 일이 없나,,,ㅋ

우렁이

운 좋게도 풀을 뜯어먹는 모습을 포착했어요. 
맨날 뭐하나 들여다보면 물 위를 둥둥 떠다니던 녀석들인데....^^

우렁이

저런,,,

여긴 방해를 말아야겠군요.ㅎ

우렁이

등에 업힌 녀석이 새끼가 아닐까...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튼 논 11마지기(2,200평)에 12킬로의 우렁이가 왔는데, 번식력도 어마어마한 것 같아요. 순식간에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으니...

우렁이

요 녀석은 농땡이 부리는 걸까요?^^

우렁이

이 우렁이는 수영을 싫어하나 봐요?^^ 
등 껍질에 논바닥의 고운 흙이 잔뜩 묻은 것 보니 지금껏 기어 다니기만 한 것 같아요.

곤충

사실 올챙이도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우렁이반 올챙이 반,,, 뭐 이 정도 수준이니..
이름 모를 곤충도 보이구요..

물방개

지금은 귀해진 물방개예요. 
사진의 물방개는 아주 작은 새끼인데, 그래도 물방개는 헤엄 속도가 빨라 찍는데 애를 먹었죠.

우렁이

ㄷㄷㄷ


풀 한 포기에 몇 마리가 달라붙었는지 먹기 대회 하는 것 같았어요.ㅎ

벼

이런 우렁각시들 덕분에 논바닥이 정말 깔끔하게 변모했습니다.^^
논바닥이 수면 위로 들어 나지 않는다면 어디든 쫓아다니면서 풀을 뜯어먹어요.^^

우렁이

가끔 물에 잠긴 모 잎을 먹는 얄궂은 녀석도 눈에 띄지만...ㅎ

우렁이알

이것이 무엇인지 아세요?


농사지기인 저도 처음 보게 된 바로 우렁이 알이에요. 벼가 자라는데 아무 지장도 주지 않는다니, 나중에 많은 포기에 이런 예쁘장한 알들이 보이면 다시 포스트하겠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