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많은 장마철에는 뭐니뭐니해도 논둑밭둑을 둘러보며 물이 잘 빠지도록 물길을 터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 싶습니다. 자칫 방심하게 되면 논둑이나 밭둑이 터져 큰 낭패를 볼 수 있거든요. 많은 비가 예보되기라도 하면 악몽 같았던 지난해의 기억이 떠올라 바짝 긴장하게 됩니다.
굵은 빗방울 소리에 아침 일찍 들녘을 돌고 또 돌아보며 논둑밭둑을 유심히 지켜보았드랬죠...^^

벼농사

물길을 논바닥 면과 같을 정도로 물길을 내주었어요. 
논바닥의 흙이 쓸려 내려가지 못하도록 나뭇가지를 꺾어다 꽂아주었구요.ㅎ

논


논둑

가래질을 했던 곳이지만 
가끔 두더지가 구멍을 내 놓는 바람에 물이 빠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 곳은 제때 발견해서 막아주어야 해요. 물이 계속 빠지게 되면 지반이 약해져서 
논둑이 터질 가능성이 있거든요.

벼농사

차가운 물이 땅속에서 올라오는 논이라서 이렇게 뒷둑을 만들어 논으로 바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했어요.
차가운 물과 벼는 상극이거든요.ㄷㄷ ㅎㅎ

논

논둑밭둑이 이렇게 높고 크기 때문에 아무래도 신경이 더 쓰이는 게 아닐까요?

생강밭

여긴 생강밭인데 아래 두 세골이 도랑물이 빠지는 높이보다 더 낮아 
물이 고이고 있었어요.
지난해에도 이 고랑물이 빠지지 못해 밭둑이 내려갔드랬죠.

물길

흙이 쓸려 내려가지 않도록 비닐을 깔아주고 물길을 내주었습니다.

생강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곡식을 심었던 이른 봄부터 여름 장마철까지 긴 가뭄이 있었지만, 어쩐 일인지 가뭄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잘 올라온 생강이 고맙기까지 합니다.^^


농사란 것이 비가 와도 걱정, 안 와도 걱정.....
늘 신경이 쓰이는 것이 꼭 자식 키우는 기분이에요..

장마철에는 논과 밭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자주자주 둘러보는 것 만으로도 경작지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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