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농사철에 주말이 되면 농사일이 또 팍팍 밀리게 됩니다. 어린이집 대신 집에서 보내야 하는 은수 때문이죠. 오늘은 은수를 밭에 데리고 가서도 할 수 있는 소소한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바로 김장용 배추를 심는 것이지요. 오랜만에 엄마아빠와 밭에 간다고 하니 은수 어쩔줄 몰라 펄쩍펄쩍 뜁니다.~

딸

날개만 달아주면 날아갈 만큼 기분이 최고인 듯했어요.
^^

딸

이리로 가면 이리로 저리로 가면 저리로 아빠를 졸졸 따라다니던 은수...
결국 배추 포트를 가지러 가면서 
마주쳤네요.^^

은수

드디어 배추를 심을 밭에 왔습니다.
수박 작업을 마친 곳인데 보름 가까이 비가 와서 내버려 두었더니 
엉망이 되어 있었어요.ㅎ

아이

아빠한테는 난감한 풀씨가 은수한테는 신기했는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자꾸 어루만져 보고 있어요.

배추

오늘은 두 판(150포기)만 심기로 했습니다.



내일도 틈 나는 대로 조금 심고 아마도 월요일은 되어야 
총각무랑 일반무와 함께 김장용 채소들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배추

김치를 무척 좋아하는 아내, 그래서인지 심는 것도 조심조심....^^

은수

그새 엄마의 모습을 보고는 그대로 따라하는 은수....

놀이

비닐도 찢어 보구요...

세살

다행히 배추 포기는 건드리지 않구요. 비닐 속 세상만 구경합니다.^^

아기

저만치 멀리 가있는 은수, 돌아 오라는 아빠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이럴 땐 은수에게 말 잘듣게 하는 특효약이 있지요.
"은수야, 뱀!~~" ^^

은수

이제 실컷 놀았나 봐요.
모자를 벗어 던지더니 이번엔 머리끈까지 모두 벗겨내고 있어요.

머리끈

후텁지근한 날씨에 가끔 구름 사이로 비추는 햇볕이 뜨거워 더 이상 여기에 있을 수 없었지요. 
아빠의 손을 잡고 그늘을 찾아 떠나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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