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키우다 보니 아기자기하게 재미난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오늘 저녁엔 은수엄마가 은수의 손톱을 예쁘게 만들어 놓았어요. 은수도 마음에 들었는지 아빠한테 달려와 연신 "아빠, 사진 찍어줘!~~"^^

저는 아내가 화장하는 거 보면 그 시간이 왜 그렇게 아깝고 참을성이 사라지는지...ㅋ
그런데, 오늘 저녁 은수의 손톱을 보니 요로코롬 깜찍하고 예쁠 수가 없었네요.ㅎ

은수아빠도 은근히 기분이 상기되어 셔터를 마구마구 누르는데, 갑자기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들려왔어요. 은수엄마 왈, "손톱은 날 닮아 예쁜데, 발톱은 아빠 닮아 왜 저렇게 못 생겼노!"...ㄷㄷ

평소 제가 아내에게 자주 쓰는 말을 오늘은 역으로 당해버렸어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아빠 복사판이라 얼마나 예쁘노?" 
아내에게 핀잔을 주고 싶을 때 가끔 썼던 말인데...ㅠㅠ

손톱

손톱에 힘을 받은 은수, 아빠에게 다가와 "아빠, 예뻐!...아빠, 예뻐!" 재차삼차 아빠의 응답을 기대하며 대답을 
들을 때까지 예쁘다고 하네요.ㅋ
"응, 그래~! 예쁘네~~!"

손

"사진 찍어줘!~~~"


평소 정말로 아빠의 복사판이라 할 정도로 아빠를 쏙 빼닮은 은수, 그런 은수였기에 손톱발톱에는 영 자신 없었던 아빠는 예쁜 은수의 손톱을 보고는 안도를 하면서 사진을 팡팡 찍었드랬죠.~~

고사리손

이제야 은수의 손톱이 예쁘다는 걸 알았어요.ㅎ

아기손

아기들 손은 고사리 손...정말 깜찍하지요?ㅋ

손톱

사진을 찍어주니까 아빠보다 더 빠르게 자세를 잡아주네요...ㄷㄷ

은수

"은수야, 그만 찍자!~~" 그랬더니, "나, 예뻐?~~~~"
그러던 중에 옆에서 상당히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ㅠㅠ




그래서 확인해봤습니다. 
은수의 발톱을.....

발톱

그렇게 나쁘지 않는데...

은수엄마의 입술에서 나온 묘한 어감이,,,
은수아빠는, 아빠 닮아 예쁘다고 생각했던 은수에게 흠집을 준거 같아 못내 
찜찜하네요.ㅋ

딸

허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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