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호 태풍 볼라벤이 지나간 후 오랜만에 보는 맑은 날씨였습니다. 한창 수확중인 고추를 건조기로 말리고 하루 정도는 볕에 보여야 하는데 오늘이 절호의 기회였지요.
파란하늘을 언제 봤던가싶네요.
볕도 따가워서 고추를 말리기엔 더없이 좋은날이었어요.
14호 태풍 덴빈이 곧 한반도로 따라 올라온다고 하니, 이때다 싶어 그동안 창고에 넣어두었던 건고추들을 꺼내어 몽땅 쏟아 부었지요. 은수는 그늘에서 할머니와 놀다가 다리 아프신 할머니의 등에 업혔습니다.
건조기로 말려도 덜 마른 고추가 있기 때문에 볕에서 다시 한 번 말려주어야 해요. 또 50근씩 자루에 담기 전 선별작업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널어놓으면 오후에 일하기가 한결 쉬워집니다.
전기건조기로 말린 고추, 정말 예쁘지요?^^
마당에서 모두 말릴 수 없어 300근 정도는 옥상으로 올렸습니다.
낑,낑!~~ 다리가 후들,,,,ㅎ
해가 지려고 할 때 온 식구가 옥상으로 올라왔어요.
어둡기 전에 50근씩 자루에 담아야 하거든요.
이런,,,ㅋ
들고 가던 고추를 내려놓더니 아빠를 화악 녹여버리는 깜찍한 포즈 한방 날리는 은수.ㅎ
간만에 옥상에서 웃음꽃이 피었네요.^^
깜찍한 포즈는 잠시, 또 온 사방에 뿌리고 밟고,,,
은수야, 그만좀 하라고!~~~ㄷㄷ
물 만난 물고기처럼 아주 신이 났어요.
매운 고추였다면 은수 혼 좀 났을 텐데,,,,,,ㅋ
다행히 해가지기 전에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다시 들고 내려가는 게 남았지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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