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딸 은수는 세 살인데도 불구하고 아빠를 닮아도 너무 닮아 머리숱까지 적어요. 그래서인지 밖에 데리고 나가면 아직 까지도 여자아이인지 남자아이인지 헷갈려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더라구요. 가뜩이나 걱정스러운데, 이 녀석 노는 모습도 만만치 않는 머슴아 같습니다.ㄷㄷ~~



아직 안개가 다 걷히지 않은 추석날아침이에요.
어설픈 마당을 청소하고 있는데, 아빠를 본 은수, 금방 밖으로 쫓아 나왔어요. 



은수에게 아침밥 먹이던 은수의 외할머니도 어쩔 수 없이 따라 나왔지요. 그런데,,,

마당청소하고 두었던 갈퀴를 외할머니께 하나 집어 주더니 어라,,,
머슴아들이나 좋아하는 칼싸움을 하고 있어요. 아니, 창싸움..ㅋ



아빠!~ 한번 겨뤄볼까?~~~ㄷㄷ



가르쳐주지 않아도 연장의 쓰임새를 잘 아는 똑똑한 세살 공주님인데...ㅎ



나 잘하지?~~~



아빠의 흉내를 내보더니 재미 들렸나봅니다. 















외할머니! 이리 와봐!!!~

떽!~~~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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