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제 딸 은수가 어린이집에 다닌 지 1년이 다되어갑니다. 한 달이면 적응할거라는 이야기에 꾹꾹 참고 적응하기를 기다린 지도 1년이 다되어가네요. 하지만, 정작 겨울방학을 한 달여 앞두고 적응한 것 같아요.
밤에도 어린이집 가방을 둘러메고 놀고 아침에도 가방을 둘러메고 노는 모습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침마다 어린이집에 안가겠다고 생떼를 썼던 은수나, 강제로 떨어뜨려 놓아야했던 부모의 입장이나, 늘 편치 않는 아침을 맞이했었지요. 그런 우여곡절이 끝도 없이 이어지다가 한 해의 막바지에 이르러서 겨우 풀어졌습니다. 그리고 상상도 못했던 재롱잔치로 엄마아빠의 가슴을 완전 녹여주는 날이 왔습니다.

재롱잔치

제 딸 은수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재롱잔치를 준비했어요. 
세 살짜리 딸이 잘하리라는 건 기대도 안했지만, 무대위에 서는 모습도 처음 보는 거라 잔뜩 기대하며 들어갔습니다.

그림

은수가 다니는 어린이집의 언니오빠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사진도 찍을 겸 잠시 감상해봤는데, 제가 초등학교 졸업할 때의 그림솜씨보다 월등히 뛰어나더군요.ㅎ

그림


그림


작품


장난감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을 텐데, 오늘 같은 날은 딱 어울리는 선물 같아 사보았어요. 

어린이집

재롱잔치를 시작하기 전 가장 많이 오신 가정에 선물을 드렸어요.

이 날 무려 열 한분의 식구가 동참한 가정이 영광을 안았지요.^^

어린이

연령별, 반 별 재롱잔치를 벌였는데, 다섯 살 이상의 아이들로 이루어진 무대는 프로를 뺨칠 정도로 멋진 공연을 
펼쳤어요. 공연이 끝날 때마다 뜨거운 환호성과 박수로 보답해 주었답니다.^^

공연

여긴 세 살짜리 아이들로 이루어진 무대인데 아직은 무대가 낯선가 봐요.



또한 제 딸 은수가 올라와있는 무대이기도 해요.^^~~~~

공연

얼마 전부터 집에 와서는 멋드러지게 노래와 율동을 선보였던 은수가 오늘 큰 무대에 올라와서는 
바짝 얼어버린 것 같아요. 선생님의 코치에 아주 소극적으로 반응하고 있어요.ㅎㅎ

은수


어린이

확실히 여섯일곱 살 아이들의 무대는 차원을 달리합니다.

헨젤과그레텔

이날 연극무대도 있었는데 헨젤과 그레텔이었어요.

웅장한 음악과 함께 펼쳐진 이 무대는 최고 중에 최고였지요.~~

공연

남자 아이들의 박력있는 댄스와...

부채춤

여자 아이들의 곱고 단아한 부채춤까지....

스무 개가 넘는 공연을 보는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습니다.

어린이

모든 공연이 끝나고 선생님과 한자리에 모였어요.

은수

멋진 공연을 펼친 은수와 기념사진을 찍어봤드랬지요....


사실 은수가 무대에 모습을 보였을 때 은수엄마는 감격스러워서 많이 울었더랍니다.

'육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싸움은 이렇게 하는거야!  (6) 2012.12.29
눈내리는 날, 아빠와 딸의 생각차이  (6) 2012.12.28
아들이야, 딸이야?  (8) 2012.10.08
동생을 꼬집는 못된 본능?  (8) 2012.10.0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