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인데도 베트남 하이퐁의 작은 농촌 마을은 들끓는 모기들과 열대야 같은 더위에 선풍기 없이는 잠을 청할 수 없을 정도로 더웠습니다. 저같이 더위에 약한 사람은 하루 종일 숨이 콱콱 막힐 정도예요. 

오늘은 처갓집에서 잠시 산책을 나왔습니다. 
베트남에 처음 와본 것은 아니지만 첫발을 내디뎠던 3년 전, 수많은 오토바이 행렬에 놀라고 산이 너무 없어 놀라고, 또 밭이라고는 아무리 찾아봐도 보기 힘들어서 놀랬는데, 역시 도로와 논 그리고 물만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베트남

흔한 쌀국수 만큼이나 베트남의 논에는 사진에 보이는 비석들이 즐비했는데, 
3년 전엔 한국어에 서툰 아내 덕에 도통 알 수가 없었지요. 지레짐작만 하다가 이번에는 아내의 설명을 제대로 들을 수가 있었네요. 밭이 귀하니 논에 조상님들의 안식처를 마련합니다.

베트남

아직 까지 기계화가 되지 않아서 손으로 심고 벼가 다 자란 후에는 이삭거리만 낫으로 베어다가 집으로 가져갑니다.

베트남

흔하게 보았던 지게 또한 여기에선 쉬이 볼 수가 없었구요. 



대신 어깨에 긴 막대기를 걸쳐서 무거운 짐을 옮기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처갓집

처갓집 또한 논 한 켠에 자리 잡고 있어요.

은수

벤자민나무 그늘에 흔들 침대가 있어서 번갈아 가며 누워봤어요. 

흔들침대

흔들 침대가 맘에 들었는지 흔들어주니깐 무척 좋아했어요.^^

은수

외할아버지 논 옆에서 멋진 포즈도 잡아봅니다.

은수

어지간히 더웠는데도 즐겁기만 한 은수예요.^^~

  1. 고양이두마리 2012.10.24 12:54

    산이 없으니 늘 가까이에서 뵐 수 있는 논에
    모시는 모양이군요.

    벤자민 나무라... 우리나라는 화분에 담겨져
    실내에서 자라는 그 녀석 맞지요?

    • 도랑가재 2012.11.13 18:22 신고

      네,맞습니다.ㅎ
      벤자민 나무에서 뿌리가 땅을 향해
      뻗는 모습이 신기하더군요.^^

  2. 대한모황효순 2012.10.24 16:40

    아내분 얼굴에
    화색이 팍팍
    도는걸요.ㅎㅎ
    은수야 안뇽.^^

    • woopyung 2012.10.24 19:52

      마누라 자랑이 팔불출이지만, 어쨌거나
      친정나들이,,,
      저에겐 처갓집..
      의미를 찾은 듯 해요.^^~~~~

  3. 하 누리 2012.10.24 20:41 신고

    은수가 많이 컸네요, 엄마를 닮아가는 것 같아요..
    즐거운 친정나들이 살짜기 엿보고 갑니다. ^^

    • 도랑가재 2012.11.13 18:23 신고

      이렇게 늦게
      답글 올립니다.ㅎ
      일상이 이렇게 바삐 지나가니..ㅎ
      그래도 즐겁네요.^^

  4. 벼리 2012.10.25 17:01

    산이 없으니 논에다가라도 모셔야겠지요.
    우리나라도 남쪽 저 호남평야 쪽으로 가다가 보니 밭이나 논 귀퉁이에 산소가 보이더군요.
    저 흔들침대는 해먹이라고 하는데 은근 편해서 잠이 잘 오더라구요.
    그런데 끊어져 버렸다니요,,,ㅎㅎ

    • 도랑가재 2012.11.13 18:24 신고

      비맞고 바람맞아서 그런가
      많이 삭아 보였는데,
      괜히 욕심부리다가,,,ㅎ

  5. 모닝뷰 2012.10.27 15:32

    은수는 정말 엄마를 95% 정도 닮은 것 같습니다.
    난별석님 섭섭하셔도 어쩔 수 없네요.ㅎㅎ
    베트남 기후도 한국과 비슷한가요?^^

    • 도랑가재 2012.11.13 18:24 신고

      베트남 기후는 전혀틀리지요.
      10월 2일 새벽 1시쯤 하노이 도착했는데,
      열대야 기후였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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