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옛말이 있지요? 저는 이국땅 베트남에 있는 처갓집을 3년 만에 찾아갔더니, 다음 날이 처의 할아버지 제삿날이었어요. 덕분에 베트남의 제사 문화를 뜻하지 않게 보고 배우고 왔지요.

베트남제사

베트남 가정 전체가 그런지는 몰라도 제 처갓집의 제삿날은 한국과 달리 오전 10시쯤부터 분주해져서 한 시간 뒤인 11시 경에 제사를 지내더군요. 
합장으로 제사 지내는 장인어른의 오른쪽에는 이 집의 맏딸 결혼 사진이 걸려있습니다. 바로 저와 마누라지요.^^

제사

저와 마누라 사이에 끼인 녀석이 바로 은수예요.ㅎ



껌딱지라 엄마아빠와 한시도 안 떨어지는 아이지요.
하지만, 그 덕분에 엄마아빠와 멋드러지게 제사를 지낼 수 있었어요.^^

고모부

이 분은 처의 고모부,,,

이모부

처의 이모부,,,
할아버지의 제사에 이종 고종 친척 분들이 모두 모였어요.

제사

저희는 오전 11시쯤부터 제사를 지냈어요. 
한국은 과일과 포, 떡, 탕국과 함께 20여분 가량의 복잡한 제사 방법이 있지만, 여 장인어른께서 선 채로  두 손을 합장해서 고개를 세 번 숙이고 저희가 엎드려서 큰절로 세 번 하면 끝이었지요.
제사 지내는 방법을 모를 만큼 어렵고 복잡한 한국식 제사만 지내오다가, 이런 간단한 제사 방법과  맞닥뜨려 보니 뭐 편하게 지내고 왔다고나 할까요?^^

  1. *저녁노을* 2012.10.23 06:36 신고

    우리나라만큼 복잡한덴 없나 봅니다.ㅎㅎㅎㅎ

    잘 보고가요

    • 도랑가재 2012.10.23 07:20 신고

      음식만드는 정성에 비해 매우 짧은 제사가
      허무할 정도로 간단했어요...ㅎ

  2. 고양이두마리 2012.10.23 10:30

    밥 위에 얹어진, 6등분 해 청녹색 접시에 담은 저 음식,
    그것이 알고 싶다!!!
    새우 보고 언뜻 김치라 착각했는데,
    저기다 김치 한 접시만 있으면 제사 끝난 후 온종일
    부어라 마셔라 하고 싶네요~

    은수, 궁디이 치켜들고 그래도 흉내는 다 내요 ㅎㅎ

    • 도랑가재 2012.10.23 13:43 신고

      당시엔 몰랐던 장면이
      포스트땜시 끄낸 사진에서
      빵터졌어요.ㅎ
      세살 먹은 딸아이가
      이렇게 흉내를 잘내는거 보니
      언젠가 사별할 시기가 와도
      나쁘진 않을것 같네요.^^~~

  3. 벼리 2012.10.23 17:44

    우리도 좀 이렇게 간소한 차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뭐시 그렇게 복잡한지, 하기사 우리는 그냥 간소하게 지내지만요.

  4. 진율 2012.10.24 01:44 신고

    한국도 조금은 간소화로 가고 있죠^^~!

    • 도랑가재 2012.10.24 07:21 신고

      차례지내는 방법을 몰라 늘 고민이었는데,
      이젠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에요.^^~

  5. 하 누리 2012.10.24 20:40 신고

    우리나라야 제사가 복잡하긴 한데, 집안마다 요즘은 간소화 하려고 한다죠..
    음식도 간단하고 좋으네요, 은수엄마가 좋아했겠어요, 딸들은 친정엄마가 최고라는..
    좋으일 하신듯 해요, 잘 지내시지요?
    자주 못와서 죄송해요, 가끔 들르겠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고운 저녁시간 보내세요 ^^

    • 도랑가재 2012.11.13 18:26 신고

      블로그 잠시 내려놓았다가 들렀는데요,ㅎㅎ
      제가 더 죄송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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