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속의 묵은 된장이 바닥을 보이고 있어서 올핸 메주를 조금 만들어 보았어요. 굵은 메주콩 열두 되를 큰 가마솥에 넣고 푹 삶은 뒤, 건져내어 얼른 집안으로 가져왔지요. 눈이 쌓이고 매서운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었거든요.^^
가을걷이가 썩 좋지 않아 추수작물들 대부분이 가격이 비쌌는데, 콩 역시 한 되(1킬로500그램)에 1만원..
집안으로 들고 온 삶은 메주콩을 자루째 바닥에 놓고 밟아서 으깨어줍니다.
잘 으깬 것을 메주 틀에 넣어주었고요.
잘 뭉쳐지도록 다시 발로 밟습니다.
메주 틀은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둥근 형태도 있고 사각 형태도 있어요.
옛날 것이라 대형인데 요즘 나오는 것은 훨씬 작게 나오더군요.
짚이 아니어도 메주를 매달 수 있는 것이라면 상관이 없겠지요.
볕이 잘 들고 덥지 않은 곳에 달아 놨어요.
매달아 놓고 보니까 메주, 아주 예쁘게 보이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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