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그냥 넘어갈 줄 알았는데 봄의 길목에서 상수도 배관이 또 터지고 말았네요. 마을의 급수밸브를 잠그고 공사에 착수했습니다. 

"뭐가 문제일까?"

항상 같은 위치에서만 터지니 이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그저 그렇고 그런 이야기만 주고 받다가 터진 부위를 잘라내고 이음새를 연결하는 것으로 일단락 났습니다. 

상수도 공사

터진 상수도야 장비까지 동원했으니
 연결하면 되지만, 매번 터지니 유를 알 수 없습니다. 압의 문제, 정품이 아닌 B품 배관 등 여러가지 추측설은 나왔지만, 문제는 터졌다 하면 이곳이죠. 

상수도 공사는 특성 상 완공 후 눈으로 확인 할 수 없다는 것인데, 이날 땅속에서 나온 파이프는 정품이 아닌 B품 배관이었습니다. 요즘이야 공사 검사가 엄격해졌다고 하지만 오래전 우리 마을은 그렇지 않았나 봅니다. 상 돌아가는 것은 거기서 거기다 보니, 혹시나 내 집에 공사가 있을 땐 잘 지켜 보아야겠어요.       

 상수도

요즘은 장비가 무거운 일 다하다 보니 옛날처럼 힘 들이지 않고 수리할 수 있지만, 
그래도 땅 밑 작업은 사람의 손을 많이 요구합니다.


상수도 배관

지긋지긋한 싸움을 마치고 포크레인이 드디어 매장을 시켜버립니다. 



다시는 겨울철에 얼어 터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포크레인


상수도 공사

탁~탁!,
포크레인 바가지로 땅을 다지면서 상수도는 다시 열렸습니다. 

포크레인

하는 김에 과속방지턱도 들어내자구요? 
아주 속이 시원합니다.~
이 방지턱은 규격 자체가 없는 아주아주 잘못된 방식으로 만들어 졌으니까요. 산골마을이 인심은 좋으나 마을 공사에선 한 사람의 입김이 크다 보니 방지 턱이 아주 높아질 수도 낮아 질 수도 있는 것이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방지턱

사진으로 봐서는 높이와 폭이 분간이 잘 안 가는군요. 오토바이가 서행으로 넘어도 엔진 부위가 닿습니다. 그것도 너무 불편해서 최근에야 폭을 약간 늘려 놓은 것이 그렇지요. 어쨌건 테두리 안에서 살자면 헐뜯고 싸우는 것보다 이렇게 하나하나 고쳐나가는 게 순리인 것 같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