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들뜬 목소리였지요. "여보, 택배 왔어요!"
"택배? 어디서?" 박스에 기재된 발송지를 차근차근 읽더군요.
대구시...... 어쩌고 저쩌고...

지난번에도 선물을 보내주셨던 얼굴도 모르는 할머니였어요. 방송을 통해 나간 저희 부부의 일상을 보시고는 예쁘게 살라시며 보내주셨던 분이에요.

선물

"내가 갈 때까지 박스 뜯으면 안 돼!" 
하지만 집에 도착하니 벌써 개봉해 놨더군요.ㄷㄷ  

선물

기념으로 받은 수건이 많았는데 꽤 높은 곳이더군요.


선물

은수아빠 신으라고 보내 주신 듯....

지금까지 만 원에 열 켤레 짜리만 사서 신었는데 이제 발이 호강하게 생겼어요.

선물

여름날에 뙤약볕에서 밭일을 할 때 참 유용할 것 같아요.^^




선물

방송에서 옷 안 사주는 남편으로 찍혀서 아내 앞으로 이렇게 따뜻해 보이는 옷을 보내주셨어요. 지난번에도 옷을 보내주셔서 창고에 있던 고구마랑 시래기를 조금 담아 보내드렸는데, 이번에는 창고가 비어서 어떡하지요?

할머니께서 이 포스팅을 읽으실 일이 만무하시겠지만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그리고, 따뜻한 봄이 오면 싱싱한 채소 잘 가꿔서 꼭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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