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 농사가 밑천이 적게 들고 품이 적게 들어 욕심 내서 세 마지기 밭에 왕창 심어봤습니다. 올해 날씨가 참깨가 자라는데 기막히게 적합했지요. 그 어느 해보다 키가 월등히 클 정도로 쑥쑥 자라주었습니다. 또한 병도 없었고요..

하지만, 8월 막바지에 처음 깨를 털어봤더니 기대 이하의 수확량이 나오더라구요. 아내에게 최소 세 가마니는 나올 거라고 장담했던 저의 입이 쏘옥 들어갔습니다.

"에잇, 참깨 농사 지을게 못 되는 구먼.....ㅎ"

참깨

참깨의 생육에 이상적인 기후로 다른 해보다 한 뼘 이상 키가 더 컸습니다.

꼬투리가 그만큼 더 많이 달렸지요.

참깨

예전에는 짚이나 나일론 끈으로 깻단을 묶었지만 요즘은 간단하게 묶을 수 있는 끈이 나와서 
일손을 덜어주고 있어요.

낚시

낚시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시선이 자꾸만 가더랍니다. 낚시하고 싶은 맘이야 굴뚝 같지만 아직 까진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아요.

참깨농사

최소 세 가마니는 나올 거라 장담했었지요.



덕분에 끝날 때까지 꼬투리를 열심히 두들기는 아내입니다.

참깨농사

포장을 끌고 다니면서 참깨를 털어 모았는데 무게가 무거워질수록 기대치에 가까워지고 있는 듯 했지요.


그동안 참기름을 짜서 1년 양식 할 만큼만 참깨 농사를 지어오다가 수익을 얻기 위한 농사로 바꾸어봤습니다. 하지만, 서툰 재배 기술 때문인지 양이 그다지 나오지 않았어요. 역시 수익을 내기 위해선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네요. 내년에 또 실망할 순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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