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 아빠의 핸드폰으로 카메라 기능을 켜 놓고 연신 눌러 대던 은수가 오늘은 아빠의 진짜 카메라를 뺏으려고 합니다. 블로그 포스팅을 위해 사진을 찍고 있는데, 은수는 아빠의 크고 잘 생긴(?) 카메라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나 봐요. 

딸

"아빠!~ 나도 찍어 보자!~~~"

이러다 말겠지 싶어 카메라를 내려 놓지 않았는데 오늘 따라 은수도 쉽게 물러 서지 않을 기세였어요. 

은수


결국 아빠가 지고 말았습니다. 대신 은수한테 신신당부를 했드랬죠.

"이건 어마어마하게 비싼 거라서 떨어트리면 큰일 난다?" 그랬더니, 무조건 "응!" 부터 하고 봅니다. 

아주아주 조심스럽게 건네 주면서 "그럼 딱 한번만 (셔터를) 눌러 봐!"

마누라


드라마 시청 중인 마눌님이 찍혔습니다.

아빠

카메라를 받아 든 은수가 그 크고 무거운 아빠의 카메라로 셔터를 누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해서 그 모습을 남기고자 급히 핸드폰을 꺼내서 찍는데, 오히려 제가 은수한테 딱 찍히고 말았네요.^^~

딸

허걱,,
이러시면 아니 되옵니다.~~

은수


카메라

이런!~~
라이브 촬영이 아니기 때문에 한쪽 눈으로 뷰파인더를 확인해야 합니다.



양쪽 눈으로 보자고 하니까 사팔이 졌어요.ㄷㄷ

예쁜 딸아이, 카메라 때문에 사팔이 만들 순 없자나요? 아빤 다시 한번 옳은 사용법을 알려줬습니다.

카메라

가끔은 카메라가 무거워서 지탱하는 게 힘이 들었는지 피사체가 안드로메다에 위치해 있었어요.^^~

그래도...

다섯 살 딸아이가 그 작은 손가락으로 감당 못 할 것 같은 카메라를 붙잡고 아빠의 솜씨와 비슷하게 사진이 나올 때는 자랑스러웠습니다. 다만,,,
딸아이의 손에 넘겨질 때부터 카메라의 몸값 때문에 너무너무 두려웠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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