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전날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설날에 쓰일 음식 만들기에 돌입했습니다. 시장에서 사 온 재료들을 일일이 풀어 헤칠 때마다 은수의 왕방울 눈이 매의 눈이 되어 날카롭게 검색하고 있었어요.

이건 뭐야? 저건 뭐야? 궁금한 게 많았던 만큼 질문이 비 오듯 쏟아지고 있어서 엄마, 아빠, 할머니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지요..

하지만, 다섯 번째 맞이하는 설날은 예전과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호기심으로 만지작 거리던 모습은 사라지고 할머니와 함께 꼬치도 손수 만들어 보고, 밀가루 반죽도 해 보면서 설날을 맞이하는 조금 더 성숙한 아이로 커 있었지요.

설날

할머니와 함께 꼬치를 만들고 있어요. 
예전 같으면 만들다가 포기하거나 방해만 되었는데 올핸 정말 진지한 모습이었어요.

은수

할머니의 꼬치를 꿰는 모습을 한번 보고는 그 다음부턴 저렇게 잘 꿰더랍니다.

꼬치

"은수야 이것 봐라!~~"
할머니께서 완성된 꼬치를 보여주며 은수를 약 올리듯 자랑을 하셨어요.

꼬치만들기

약이 바짝 오른 은수가 눈에 불을 켜기 시작했습니다.

은수

나도 예쁘게 꿸 수 있다고!~~

어린이

무엇을 만들든 한번 정도는 힘든 고비가 옵니다.



오늘 은수한텐 이쑤시개에 파를 꿰는 것이 고비였어요.
하지만 이마저도 성공한 은수가 다음 목표를 삼았습니다.

그건 바로....
쇠고기를 꿰는 것이었어요.

꼬치꿰기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