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를 다섯 살이 되도록 키워 놓았으면서도 이유식을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처음 자식을 낳아 키울 때라 엄마나 아빠나 정신이 너무 없었나 봅니다.
그러다가 둘째가 이제 막 5개월을 넘어서고 있어서 이유식 시기를 놓고 아내랑 설왕설래 설전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첫째
                       
                  <아빠!~ 잡채 드시고 기억 잃지 마세요!~~>


둘째
                                       
                 <나가 둘째 인디 아직도 모른단 말이오?~~>

^^;

설전의 내용은 아내는 지금부터 저는 1년 뒤에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었지요. 이렇게 설전을 벌이다가 첫째 키울 때 장만해 두었던 이유식 대백과를 펼쳐보기로 했어요.

그랬더니?


심판으로 나선 그노므 책이 아내의 손을 들어주었어요.


이유식은 언제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책에 따르자면 생후 4개월 이후부터 늦어도 6개월을 넘기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나온 거예요. 6개월을 넘기게 되면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신체적 발육은 물론, 뇌 발달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문까지 칼라(color)로 콱 찍어서 보여주었어요.

책이 너무 친절하게 설명해 놓아서 빼도 박도 못하고 아내한테 큰소리 쳤던 죄로 두손두발 다 들어야만 했습니다. 자식을 처음 키우는 경우면 몰라도 둘째의 이유식 시기에 관한 건데도 참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펼쳐진 거지요?(ㄷㄷ) 이왕지사 이렇게 되었으니 그 잘난 대백과를 펼쳐 놓고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또 언제 까먹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얻은 정보를 예비 엄마들 또는 갓 출산하신 산모님들과 공유하고자 정리해서 올려 봅니다.^^~


알레르기가 무서워서 제때 시작하는 것이 망설여진다?

아직은 너무 어린 아기라서 괜스레 이유식을 서둘러 먹였다가 알레르기라도 생긴다면 정말이지 많은 걱정이 앞섭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모유와 분유만으로 키울 순 없자나요? 알레르기보다 더 무서운 건, 제때 이유식을 시키지 않아 신체적, 정신적 발육이 늦어지는 겁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요 식품?

등 푸른 생선, 달걀흰자, 조개류, 귤(오렌지), 딸기, 토마토, 생우유 등. 이와 같은 식품은 돌이 지날 때까지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양식도 잘못 먹이면 독이 된다?

일례로 인삼 같은 경우, 두 돌이 지났을 무렵부터 먹이는 것이 안전하지만, 이때도 전문가의 처방을 받아야 안전합니다.

대추와 잣도 바로 알고 먹여한 한다?

대추는 생후 7개월부터 잘 익은 마른 대추만 먹여야 하지만, 초록색을 띠는 대추나 생대추는 설사를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또 대추씨에는 독성이 있어서 한번만 우려내어 먹이고 버려야 합니다. 잣 또한 맛과 영양이 풍부해 이유식의 주 재료로선 각광 받지만, 생후 9개월부터 먹이되, 설사나 가래, 소화가 더딘 아기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기 이유식 재료로 좋은 것은?

곡류로서는 쌀과 찹쌀을, 채소류로서는 감자, 오이, 고구마, 애호박, 단호박을 이유식 초기로 사용합니다. 여기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다음 단계(훗달)부터는 채소류로서 무,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적양배추, 청경채를, 과일류로서 사과,바나나,배 등으로 식품의 종류를 늘려 나가면 됩니다.

일단 이유식을 시작하게 되면 아기의 건강 이상 신호가 있는지 유심히 살펴보아야 하고, 알레르기 등의 이상을 발견했을 시에는 그날 먹인 식단의 종류를 파악하여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아기들이 알레르기 증상 없이 순조롭게 이유식에 적응하기를 응원하면서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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