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엄마아빠가 일하고 있는 풀밭이 유일한 학원이에요. 이곳은 아파트도 학교도 학원도 없는 산골이거든요. 그래도 엄마아빠는 도시의 아이들 학부모처럼 걱정을 하지 않아요. 오히려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많다고 좋아합니다.

아빠는 미술학원, 영어학원 이런 곳보다 엄마아빠가 일하는 곳에서 보고 듣고 배우라 하는 것 같아요. 공기 맑은 곳에서 나무며 물이며 새소리를 듣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건 이 모든 것들이 다 공짜라나요?^^ 

아빠 가슴 속에는 공부 잘하는 아이보다 자연과 더불어 살 줄 아는 아이로 크길 바랜답니다. -아빠의 희망- 중에서.

아이

봄 날씨가 아내를 자극했나 봅니다. 저더러 자는 아이 깰 때까지 보라 해 놓고,
 뒷밭에 올라가 묵은 풀을 걷어내고 있었지요.

"웬 떡이냐 싶어 집안에서 쉬고 있는데, 우리 공주 딱 30분 만에 깹니다. 잠에서 깨면 늘 엄마를 찾고 엄마를 보면 울먹이며 또 엄마를 부릅니다. (엄마~~으흐흑!...) 

엄마

이제는 우리 딸 카메라만 보면 자동 파이팅 자세가 나옵니다.



아빠가 꿈꾸었던 "풀밭에 뛰어노는 아기"의 그림이 이제야  탄생하게 되는 순간이에요.

아기

아침저녁으로 고추모종의 담요를 벗겼다 씌웠다 하는 곳이지요.
 예쁘게 자라고 있는 고추모는 다음 포스트에 올릴 계획이에요.^^ 

이 녀석 하우스 출입금지 간판이라도 걸어 놓아야겠어요.
어린 고추모를 다 뽑아 버리거든요.^^

엄마

케엑!~~
 
그건 쓰레기 봉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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