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턴 연말이라고 불러도 될 12월의 첫날이 되는군요. 눈이 내리고 땅이 요동을 안 할만큼 깊게 얼어버리기 전에 비닐하우스에 새옷을 입히기 위해 혼자서 헌옷을 제거하느라 진땀 좀 흘렸드랬죠. 예정대로 이달에 겨우 씌우긴 했지만, 짓궂은 날씨 때문에 간장이 녹아 내릴 지경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습니다.~
비닐하우스에 새 비닐을 덮어 씌우고 난 뒤의 마무리 작업이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하우스 두 동에 앞뒤 문짝은 총 네 군데.. 문짝마다 사찰을 걸어주는 것이 예상 외로 많은 시간을 잡아먹더군요.
보통 이듬해 농사를 짓기 직전에 새 비닐로 교체해 주지만, 농작물 마다 들어가는 시기가 달라서 이 달에 꼬옥 마쳐야 했지요.
아직도 잡다한 일들이 많이 남아있지만, 새옷을 입히고 난 뒤에 도로에 올라서서 구경해봤더니, 사람이나 뭐나 매 마찬가지로 새로워 보이더랍니다.~
서산을 넘어가는 햇빛이 희망의 씨앗을 먼저 뿌리고 가는 것 같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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