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날 점심을 먹고 마을 밖을 나가던 중이었어요. 저희 마을 앞엔 꽤나 넓은 냇물이 흐르는데, 그 다리 위를 건너고 있을 때였습니다. 여름 날에 소나기가 백사장을 따라 급행열차처럼 올라오는 건 봤어도 눈보라가 그런 모습으로 달려 오는 건 첨 봤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눈보라

다리 중간 쯤 건너고 있을 때였어요. 저 멀리서 온통 하얀 안개 무리가 산을 따라 냇물을 거슬러 올라오는 광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수면 바로 위에서 부터 시작된 하얀 무리가 뭘까 궁금하던 차에...
거센 바람을 타고 날아 오는 것들이 서서히 눈에 띄기 시작했어요.~

눈보라

어느 새 전 하얀 눈보라 속에 들어와 있었지요.

눈송이

언제 그랬냐는 듯 잠시 바람이 멈추었을 땐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하나의 바람을 탔던 눈송이들이 한꺼번에 쏟아졌으니까요.~


눈

이건 다른 위치로 카메라를 돌려서 찍은 것이에요. 불과 한두 컷 찍자마자...


눈보라

거센 바람에 날려온 눈송이들이 다시 저와 제 차를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날아 갈 정도의 바람은 아니라서 안전한 상태였고요,이 겨울의 첫날이 뜻밖의 풍경으로 다가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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