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살 머슴아는 앞으로 3년을 기다려봐야 알겠고...^^
다섯 살 된 딸이 이 말만 하면 울다가도 급 반짝 귀에 걸리는 웃음으로 아빠를 녹이는 게 있어요.
"은수야!~~"
"오늘 쇼핑(?)갈까?~"
이런 말 한마디면 곶감으로 호랑이 물리친 이야기가 신기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사실 딸한테 "쇼핑"이라는 말은 평소 사용하지 않아요. 블로그 포스트에서 특정의 대형마트 이름을 표기할 수 없어서 쇼핑이라고 대체한 거예요.
가난한 아빠의 입장에서 쇼핑을 마음대로 시켜줄 수 없었던 것이 가슴 아프게 와 닿던 사진이었어요. 아빠가 볼일 보러 나갈 때면 읍내에 있는 마트에 갈 거냐고,,,
같이 가자고 따라 나서려고 했던 은수였으니까요..
그런데,,,
올 12월엔 산타할아버지라도 오셨을까요?
읍내보다 더 큰 도시로 가서 하루 종일 은수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다섯 살엔..
마음에 들지 않는 옷은 입지 않겠다는 의사 표현이 또렷합니다.
옷을 가리킬 때마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은수...
최종적으로 찾아낸 옷이 바로 위 사진에서 입은 호피 무늬의 옷이었어요.ㅋ
그런데, 산타할아버지께서 큰 작정을 하셨나 봐요?~~
은수의 발에도 예쁜 날개를 신기고 가셨거든요.~
아빠가 어디어디 간다고 하면 꼭 따라 나서려는 이유가 있어요.
다섯 살 딸이 쇼핑하는 재미를 터득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엄마도 그렇고 아빠도 그렇고 이렇게 까지 호강을 시켜줄 수 없는 것도 알아가던 나이더군요.
다섯 살에는 아는 게 왜 이렇게 많아진 걸까요...
아무튼 은수야!~
올해 찾아오신 산타할아버지를 평생 기억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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