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누나가 입었던 옷을 어떻게 찾아내었을까요? 지 마음에 쏙 들었는지 갖고 나와서 입혀 달라고 하는 쭌이 녀석..
"이건 여자 옷이야!~~"
그래도 입혀 달라고 떼를 씁니다.
16개월 쭌이한테는 남자 옷, 여자 옷 구분 없이 아무거나 입혀 놔도 멋 모르고 잘 입고 다닌답니다.^^~
몸통과 치마가 붙은 원피스에요. 입혀봤더니 우리 쭌이한테 마치 맞춤처럼 딱 맞더라고요.
표정이 나비처럼 훨훨 날아갈 것만 같았습니다.
머리 위에 양손을 올리는 것은 <사랑해요>라는 뜻이에요.
싱글벙글 기분이 너무 좋아서 눈앞에 보이는 사람마다 저러고 다녔어요.
옷 매무새도 보더라니까요.
온 사방으로 가뿐 가뿐 워킹까지..
하지만, 잠시 뒤 쭌이엄마 때문에 장소를 옮겨야 했어요.
"쭌아, 엄마 드라마 봐야 하거든?"
우와,,
16개월에 그게 무슨 뜻인지 어떻게 알았을까요?
그 소릴 듣자마자 방으로 들어가는 쭌이였어요.
여긴 또 쭌이 누나가 혼자 잘 거라면서 이불이란 이불은 다 들고 나와 깔아 놓은 곳이에요.
하지만, 그저께도 그랬고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같을 거예요.
이불만 깔아 놓고는 막상 잘 때가 되면 엄마 찾아 간답니다.
치마를 입었다고 예쁜 짓 해보는 건지 이상한 포즈를 가끔 취하기도 하고..
한복 입은 새색시처럼 다소곳이 분위기도 내봅니다.
오늘 치마가 어떤 것인지 확실히 경험해보는군요.
울 아들 치마를 들어 올리니까 좀 섹시해 보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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