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에 정착을 한 지 만 3년이 되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다음 블로그로 옮겼다가 또다시 우여곡절 끝에 티스토리에 안착을 했습죠. 2012년 2월 20일이 제 티스토리 탄생기념일이자 생일날이 되었는데, 그거 빼고 나면 지금까지 기념일을 지정할 만한 특별한 끈덕지가 없었어요.

블로그 생활이란 게 늘 변함없이 꾸준하게 글을 올리는 것이지만, 사실 그게 제일 힘들더라고요. 나름대로 조용한 시기에는 열심히 글을 생산해서 블로그에 차곡차곡 쌓았지만, 바쁜 시기에는 그래도 먹고 사는 것이 우선이라 몇 개월씩 먼지가 팍팍 쌓여도 나 몰라라 방치해왔던 게 제 티스토리의 변변찮은 역사였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겨울부터 다시 먼지를 훌훌 털어내 버리고 초심에서 다시 시작한 제 블로그가 어찌어찌하다가 다음 메인의 등에 업혀서 일사천리로 90만의 방문자 수를 기록하게 되었지요. 일단 90만의 숫자를 확인하게 되면 그때부턴 없던 욕심이 생기더군요.

바로 100만의 방문자 수를 돌파해 보는 건데요, 90만의 방문자 수를 확인하자마자 카운트 다운하고 있는 저 자신을 돌아보고 사람의 마음이란 게 이런 것인가 스스로도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더군요.

방문자 수


모르면 용감하다고 했나요? 사실 그 10만이라는 숫자도 일일 방문자 수가 400~600을 오락가락하는 제 블로그로는 먼 미래의 모습일 텐데, 어찌 단박에 이룰 것처럼 카운트다운을 시작했을까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영 기대를 안 걸고 있었던 건 아닙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다음 메인의 도움을 받아 빠른 시간에 100만이라는 숫자를 돌파해야겠단 기대감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덕분에 제 블로그에서는 불가능해 보였던 콤마 하나를 추가하는 것이 도깨비 방망이로 뚝딱 때린 것처럼 이루어졌답니다.


드디어 제 블로그도 생일날 외에 기념일을 지정할 수 있게 되었네요. 또 한번 다음 메인의 도움(노출)을 받아 100만을 돌파했던 날짜는 3월 14일입니다. 블로그 생활을 꾸준히 하다 보면 꼭 한 번씩 찾아오는 회의감이나 슬럼프가 있는데, 이제부턴 기념일을 생각하며 즐겁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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