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는 논쟁을 불러 일으킬만한 사건이나 정보보다는 일상을 담는 글이 대부분을 차지해서 평소에는 악성 댓글(악플)이 잘 달리지 않습니다. 그래도 아주 가끔씩은 있어요. 그럴 땐 확인하는 대로 바로 삭제를 하지만, 오늘 제 블로그에 찾아와 악플을 달아주신 홍길동님의 댓글은 삭제를 하지 못했습니다. 

무슨 내용인가 궁금하시죠?~

연락처

지난 포스트 <아내의 핸드폰 연락처를 보고 실소가 터진 이유!>가 미비한데도 불구하고 다음 스페셜에 올랐습니다. 당연히 평소보다 월등히 높은 방문자 수를 기록했지요. 

많은 방문객 분들 중에 악성 댓글의 주인공이신 홍길동님도 이날 손수 행차하셨답니다. 처음엔 가차 없이 편집에 들어가서 삭제 명령을 누르려고 했어요. 그런데,,,


악성댓글


바로 이분이 오늘의 주인공이십니다.

"너 잘 걸렸다. 가차 없이 잘라 주마!~~"라고 냉기 팍팍 솟구치는 가슴을 억누르며 가위질에 들어가려고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멈칫..

바로 홍길동님의 댓글에 답글이 올라와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댓글


<길동아, 여기서 이렇게 나쁜 짓 
하면 안돼!> 제 대신 따끔하게 뭐라 하시는 참으로 고마운 답글이었어요. 근데, 길동이 어머님이셨어요.



그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댓글


길동이 아버님까지 찾아오셔서 부르십니다. 
집에 가면 혼쭐 좀 나겠지요?
아래는 홍길동님 이후 찾아오신 내역입니다.

블로그 댓글


홍길동(댓글): 그냥 한글모르는 바보아닙니까?

길동이어머님(댓글의 답글): 길동아 여기서 이렇게 나쁜짓하면안되.
길동이아버님(댓글): 길동아!

제가 홍길동님을 가위질 하지 못한 이유는 길동이 어머님과 길동이 아버님처럼 따뜻하신 분들의 답글이나 댓글이 묘연해지기 때문에 그대로 놔두기로 했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시민>님까지 모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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