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 딸을 보면 <여자는 여자다!>라는 말을 실감하게 됩니다. 세 살 무렵 엄마의 립스틱으로 입 주위를 벌겋게 색칠해 놓더니 여섯 살이 된 지금은 아침으로 꾸미는 것이 일상이 되었어요.
어린이집에서 돌아올 둘째를 기다리고 있었는데,30분 늦게 도착해야 할 은수가 웬일로 오늘은 먼저 도착했어요. 5분만 있으면 동생도 올 겁니다. 그래서 함께 기다렸다가 집에 가기로 했어요.
그런데,아침에 걸고 갔던 귀걸이가 이렇게 집에 돌아올 때도 고스란히 귀에 걸려 있었어요. 얼마 전에 생일 선물로 사주었던 악세사리 꾸러미를 풀어헤치더니 이렇게 몸 치장을 하고는 유치원에 갔던 거예요.
동생을 기다리면서 잔디밭에 앉아 돋아나는 새싹들을 바라보고 있을 때, 머리띠까지 한 걸 아빤 그때 알았습니다.
남자아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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