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밭,생강밭,수박밭,참깨밭은 모두 이달에 장만 할 겁니다. 남은 날은 대략 18일..
그 중간에 비라도 내린다면 참 암울해지지요. 농사란 것이 하늘의 운에 웃고 웁니다.

그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는 365일 써가야 하니까 그날 있었던 이야기로만 채워가고자 해요.

가는 길이 모두 꽃이었다!

오늘은 4월 12일 일요일입니다. 일요일이기 때문에 어린 남매를 돌봐야 하는 어른 한 명은 일을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저만 거대한 트랙터에 장비를 셋팅하고 주유를 위해 마당 앞에 섰습니다.

트랙터

지난 겨울 시즌에 장만한 74마력 트랙터입니다. 본격적으로 써먹을 날이 왔어요.


벚꽃

제가 사는 곳 근처의 도롯가 가로수는 벚꽃 나무와 산수유 나무 이렇게 두 수종이 있어요.


오늘 밭장만 하러 가는 길은 벚꽃길입니다.


벚꽃


진달래

밭으로 가는 길에는 화려하게 핀 벚꽃만 있는 게 아니라, 산자락 주위로 핀 진달래꽃도 무거운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었답니다.


고추밭

로터리를 치고 두둑을 만들었어요.모든 작업을 트랙터로 하니 예전에 관리기로 두둑을 만들 때보다 시간도 절약되고 힘도 들일 필요가 없어졌답니다.


고추밭

여기 밭 주위엔 과일 나무들이 군데군데 있는데, 한 그루도 예외 없이 꽃이 만발해 있더군요.

돌아보면 모든 곳이 꽃,꽃,꽃!


잠시나마 시름을 달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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