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날이 많은 봄철에는 입맛을 잃어버리기 쉬운 계절입니다. 가을과는 대조적이죠. 개인 체질마다 그 정도가 차이가 있겠지만, 저 같은 경우에도 봄을 매우 타는가 봐요.

"여보, 밥 먹어!"

"아니, 생각 없어.."

요즘 저희 부부의 주 대화 내용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한국말을 전혀 하실 줄 모르는 베트남 장모님께서 어떻게 아셨는지 사위의 눈을 번쩍 뜨게 만든 음식을 내놓으셨어요. 

베트남 쌀국수

그건 베트남 식으로 요리하신 쌀국수였습니다. 

아침은 아예 거르고 있었고 점심은 숟가락을 드는 둥 마는 둥 허겁지겁 일어서기 바빴고,저녁엔 오나 가나 대충 먹어서 생각 없다고 아내한테 차리지 말라고 했더니, 장모님께서 드라마를 보시다가 슬쩍 일어나 부엌으로 가시더니 차려온 밥상입니다.


역시 사위 사랑은 장모님인가 봐요..
입맛 잃은 사위란 걸 알고는 나름 베트남식 요리로 사위의 입맛을 살리고자 했지요. 


베트남 쌀국수


그 좋아하던 칼국수도 마다했던 제가 베트남 쌀국수 앞에선 젓가락에 손이 갔습니다. 이유는 쌀국수 자체가 보기에도 색감이나 식감이 밀국수보다 깔끔하게 느껴졌기 때문이에요. 포만감에선 밀국수보다 뒤지지만, 뒤끝이 없어서 다 먹고 나서도 몸이 참 개운했어요.

우리나라도 이제는 나라 차원에서 쌀을 적극 활용해야 할 듯 합니다.

  1. Countrylane 2015.04.14 14:23 신고

    월남국수 정말 좋아해요.
    식당에 못가는 날을 대비해서 인스턴트 월남국수도 꼭 사놓고 가끔 해먹거든요 ㅎㅎ
    제가 사는 캘리포니아에는 월남국수가 인기가 많아서 월남국수 식당이 많아요.
    그런데 집에서 장모님이 직접해주시는 월남국수 맛은 어느 식당하고도 비교가 안될정도로 맛있을거 같아요 ^^

  2. 세이렌. 2015.04.14 15:46 신고

    해장용으로 완전 좋아합니다 ㅎㅎ

  3. 참교육 2015.04.14 20:56

    저도 이 국수 먹어봤는데...
    웬지 저는 식성에 맞지 않더군요. 짜지도 뱁지도..않은... 국수 맛도 고기 맛도 아닌..
    그러나 난별석님은 국수맛이 아니라 장모님 사랑 맛이 가미돼 특미로 느껴졌을 겁니다...ㅎ

  4. *저녁노을* 2015.04.15 06:00 신고

    쫄깃하니 맛나 보여요

  5. aquaplanet 2015.04.15 15:42 신고

    와~ 맛있겠어요 ㅎㅎ 저 월남국수 완전 팬이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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