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방콕 해야 하는 여섯 살 딸과 세 살 아들, 어린 남매를 남겨두고 밭일을 갈 수 없어 싫어하든 좋아하든 밭으로 데리고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엄마아빠와 함께 가는 것을 더 좋아하고 있긴 합니다.

남동생

이번 주말에는 미처 끝내지 못한 고구마밭에 남매를 데리고 왔어요. 아이들의 외할아버지,외할머니 그리고 엄마아빠는 자리를 잡고서 일을 하는데, 남매는 이곳저곳을 배회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 탐문하는 듯했어요.


남매

아이들 눈썰미가 좋습니다. 이내 따라하더군요. 
기계로 캐 놓은 고구마를 손으로 마저 뽑아 올려서 햇빛에 말려주는 작업입니다.

가족

제자리에 놓아두면 될 것을 꼭 엄마한테 들고 가는 쭌이..
가끔은 고구마가 무거웠을까요? 누나의 머리에 얹어 놓기도 했답니다.

"내 머리 건드리지 말라고!"

남매

예전에 은수가 세 살 때는 혼자였기 때문에 늘 엄마 옆에 붙어 놀았지만, 쭌이는 누나 옆에서 놀기 때문에 아내가 한결 여유가 생겼습니다.

남매

일 시작한 지 한 시간이 채 되지 않았어요. 배가 고팠는지 반찬통을 꺼내 들고 나온 쭌이,,
그런데, 왜 하필 김치통을 붙들었을까요?

김치

한쪽에 앉아 스스로 김치를 담은 플라스틱 반찬 통 뚜껑을 태연하게 여는 모습이 여느 어른과 다를 바 없이 보였어요.


하지만, 밥도 없이 달랑 김치만 집어 먹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아기

ㄷㄷ~


아들

젓가락 없이 맨손으로 김치를 집어 들었기 때문에 사진을 찍으면서도 매번 쭌이의 손을 닦아주어야 했습니다.

세살

몇 조각을 먹은 쭌이가 이번에는 아빠도 먹으라면서 크게 소릴 질러 댔어요.

"아빠,아!~"

아빤 "안 먹어요!" 그랬더니 더 크게 소릴 지르는 바람에 생각 없는 김치를 먹어야 했답니다.


딸

이 와중에도 세 살 많은 은수는 아빠보다 더 부지런하게 일을 하고 있었어요.


은수

놀이로 하는 일이 아니라 일손을 돕는 여섯 살 딸의 손놀림..
어느새 제 딸이 이렇게 성장했네요.

  1. *저녁노을* 2015.10.06 23:08 신고

    ㅎㅎ부지깽이도 돕는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은수...부지런히 잘 하네요^^

  2. aquaplanet 2015.10.08 18:15 신고

    아이들에게 텃밭은 좋은 체험이자 놀이터가 될 수 있죠!
    작은 손으로 열심히 도와주는 걸 보니 너무 기특하네요~

  3. 즐거운 검소씨 2015.10.20 21:43 신고

    일손 돕는 고사리 손들도 정말 예쁘고 김치 한 조각 집어먹는 준이는 더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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