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날 농산물 축제 때 쭌이 손잡고 구경 갔다가 쭌이의 마음을 홀딱 반하게 만든 놀잇감이 있었는데요, 그건 다름 아닌 유아 자동차였어요. 아무리 다른 곳으로 가자고 해도 울 쭌이를 꼼짝도 하지 않게 만들었던 무시무시한 자동차였답니다. 그게 가슴 한켠에 자리 잡고 있었는지 엊그제 읍내 나가는 길에 때마침 길거리에서 판매되고 있는 유아 자동차를 본 아내가 꼭 사 주어야겠다며 저를 설득해왔어요.
오늘 큰맘 먹고 구입한 유아 자동차예요. 비닐을 벗기고 보니깐 제 화물차보다 더 뽀대나더군요.
키를 돌려 시동을 걸어봤어요. 그러자 LED조명들이 삐까번쩍... 생긴 모양만큼 화려한 조명들이 눈을 즐겁게 해주었어요.
유아 자동차를 구입할 때 사장님께서 요건 무슨 차종이다 그랬는데, 진열해 놓은 차마다 차종을 물어봤던 것이 괜히 더 헷갈리고 말았습니다.
LED조명은 앞쪽 뿐만 아니라 차의 뒤쪽에도 있었는데, 파란 빛과 빨간 빛이 조화를 이뤄 화려해 보였어요.
제가 구입한 유아 자동차는 쭌이가 직접 악셀레이터를 밟아 주행을 할 수도 있고 옆에서 리모컨으로 대리운전(?)을 시켜줄 수도 있습니다.
이건 유아 자동차 내부에 있는 12볼트 밧데리를 충전할 때 사용하는 잭이에요. 보통 7~8시간 충전해서 1시간은 넉넉하게 사용하고 2시간은 좀 버겁게 느껴졌어요. 밧데리가 약해지면 리모컨이나 악셀레이터를 밟아도 느릿느릿 움직이다가 멈춥니다.
드디어 아빠 뒤에서 마음 졸이고 있던 쭌이가 차에 다시 탑승하는 순간이에요. 처음엔 좀 어리둥절해 하더군요.
안전벨트를 매긴 했지만, 어떻게 작동 시켜야 하는지 아직은 모르고 있는 쭌이.. 아빠가 차근차근 설명해주었어요.
이제부턴 제가 구입한 유아 자동차의 특징과 기능에 관해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우리 쭌이가 차를 타면 꼭 앉아야 할 시트예요.
가격이 좀더 저렴한 제품은 시트가 플라스틱으로 되어있었고 어느 정도 이상부터는 이렇게 푹신푹신한 가죽 시트가 옵션으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한두 번 타고 끝낼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이용한다고 보고 이왕이면 무리해서라도 고급 기종으로 선택했답니다.
파란 원 안의 버튼을 누르면 문이 열립니다. 버튼만 누르면 열리는 게 아니라서 어른이 당겨주어야 해요. 하지만, 그닥 필요 없어 보이더군요. 아래 사진 보시면 이해가 갈 겁니다.
그냥 문짝을 타 넘고 다니는 것이 더 편한 쭌이..
양쪽 문을 다 열어 놓은 상태.
고급차종 답게 문짝이 열리는 방향도 세련되어 보이지요?
운전석에서 바라본 유아 자동차 실내 모습..
핸들의 왼쪽 버튼은 경적이 요란한 클랙션이고요, 오른쪽 빨간 버튼을 누르게 되면 경쾌한 음악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축제나 행사장의 놀이터에 가면 흔히 들을 수 있는 그런 음악이에요.
11.9 요건 속도계..
빨간 원 안의 조절 기능은 경쾌한 음악이나 클랙션의 소리를 올리거나 낮추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요게 가장 중요한 스위치예요. 빨간 스위치는 전.후진 기어 역할을 하고 그 옆의 녹색 버튼은 직접 운전할 것인지 리모컨으로만 움직이게 할 것인지 선택하는 기능입니다.
시동이 꺼져 있거나 오랫동안 작동이 멈춤 상태로 있을 땐 LED조명이 자동으로 꺼지고요,,
다시 시동을 걸거나 작동을 하게되면 LED조명이 화려하게 들어온답니다. 마지막으로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특징이 또 하나 있는데요, 그건 일반 자동차처럼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쿠션 기능이 있어요. 비 포장지 같은 야외에서 타고 놀 때도 편안하게 탈 수 있겠지요? 무게는 최대 30Kg까지 견딘다고 하지만, 좌석이 하나 뿐이라서 둘이 탈 수는 없답니다. 가격은 15~40만 원까지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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