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코앞에 다가왔네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 집에 돌아온 남매를 보면 표정이 매우 밝아 보여요. 오늘은 집에 돌아와서 보니깐 둘 남매가 사이좋게 거실에서 놀고 있었지요. 얘네들 이렇게 사이좋아 보인 적이 있었는가 싶을 정도로 너무나 조용하게, 그리고 각자 맡은 일인 양 손발이 척척 들어맞고 있었습니다.

신문지 뭉치


무엇을 했냐면 동생 쭌이는 가위로 신문을 자르고 은수는 잘려진 신문을 꾸깃꾸깃 뭉치고 있었어요. 저희 남매 웬만하면 싫증을 내서 금세 일어날 법도 하겠지만, 오늘 따라 지긋이 눌러 앉아 참 다정하고 조용하게 놀고 있었습니다.

"너희들 그렇게 조용하게 노는 것을 보니까 아빠가 다 흐뭇해진다!" 라고 생각한 뒤에 밖에 잠시 나갔다가 왔어요.

남매


"헐!"

"그럼 그렇지!"

뒤끝이 찜찜하더니만 결국 이런 난장판을 보려고 그랬나 봐요.

남매


벌써 신문지 뭉치로 한바탕 소동이 있었는지 신문 파편들이 널브러져있었어요.

남매


이왕 어지럽혀진 방, 남매의 신문 뭉치를 던지며 노는 모습을 구경해보기로 했어요.
"쭌아, 화이팅!"



쭌이 편을 들 수밖에 없는 것이 쭌이 앞에서 만큼은 은수가 민첩한 여전사로 보였거든요. 

놀이


"헤!~ 설마 더더 던질 건 아니지?"

신문 놀이


드디어 쭌이의 반격이 시작되는군요. "받아랏!"

신문지 놀이


신문이 날아올 땐 눈을 감는 것이 상책! "아니, 그냥 감겨버려요."

남매


눈을 떴더니,, "엥, 또 있네!"

남매


"다시 눈을 감자! 이번엔 지그시 감고 정황을 살피기로.."

놀이


"누나도 당해 봐랏!"
그런데, 이걸 어째? 
누나는 그쪽이 아니라 네 뒤쪽에 있거든!

남매


와,, 회심의 일격이닷!.. 방심한 틈을 노린 멋진 역공입니다.

놀이


제대로 쾅!

남매


"헉,, 이게 아니네?"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렸나 보다! "우왕, 나 살려!~ 아니, 쭌이 살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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