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12월 24일, 저희 집 둘째 쭌이가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은 성당에서 운영하는 곳이라서 은수 때보다 행사가 더 알차게 진행된 것 같습니다. 물론 쭌이 가방에 들어있던 안내문을 보고 추측만 할 뿐이에요.

알찬 프로그램 운영으로 하루 종일 재미있게 보냈을 쭌이를 상상해보았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기대했던 것은 어린이집으로부터 크리스마스 선물을 한두 개쯤은 받아 가지고 오지 않을까 아빠도 하루 종일 가슴 설레며 기다렸던 하루였습니다. 

선물


시간은 흐르고 흘러 쭌이를 태운 어린이집 노란 버스가 마침내 제 앞에 섰어요. 그리곤 쭌이가 내리는데, 뒤따라 내리는 선물 꾸러미가 아빠가 상상했던 것보다 푸짐했답니다.
이 순간 만큼은 쭌이보다 아빠가 더 행복해 한 것 같습니다. 암튼 선물 꾸러미는 총 세 개나 되었어요.

빵모자


집에 들어서서 앉기가 무섭게
선물 포장지부터 벗기기 시작했어요. 뭘까? 이 네모난 박스엔 뭐가 들어있을까? 들뜬 마음으로 포장지를 날카로운 장풍을 쏘듯이 단박에 찢어버렸습니다. "워메, 예쁜 것!" 너무너무 예쁜 색깔을 입힌 모자와 목도리 셋트입니다.

장난감 비행기


이번에는 남자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장난감이네요. 



사실 이건 크리스마스를 맞이해서 어린이집에서 준비해 달라고 했던 선물입니다. 그러니까 일주일 전에  제가 사서 보낸 거죠.

아이 모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곰돌이가 모자에 요로코롬 귀엽게 자리 잡고 있으니 심심하진 않겠어요. 그런데, 곰순이 일수도 있겠네요.

예쁜 목도리


어때요? 정말 예뻐 보이지 않나요?

세살


우리 쭌이 누굴 닮았는지 잘 웃지 않는데, 모자와 목도리를 둘러주니까 방긋방긋 웃기 시작했어요.

쭌이도 마음에 아주아주 들어하는 눈치입니다.

예가체프커피


그리고 마지막으로 뜯어본 선물은 엄마아빠를 위한 선물이었어요. 이걸 보고 쭌이 할머니는 참기름이냐고 물으시고 와이프는 간장이냐고 묻더군요.  


전 뭐 커피란 글자가 다행히 질문을 던지기 전부터 눈에 들어온 바람에 당당하게 커피라고 말해 주었어요. 
하지만, 저도 조금 착각을 한 것이 이 커피를 물에 타 먹어야 하는 분말 가루로 된 커피인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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