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어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농사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고추 품종 선택과 파종까지..
설 대목 아래 겨우 마쳐볼 수 있었어요. 2016년 올해 제가 선택한 일반 고추 품종과 청양 고추는..
먼저 일반 고추입니다. 품종은 <홍가네>와 <강심장>.
여긴 청양고추 품종인 <신초롱>과 <대열>.
해마다 수많은 고추 품종 중에 한두 품종을 선택하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는 않더군요. 조금이라도 더 많이 달리는 고추를 고르기 위해서 입니다.
<홍가네>와 <강심장>, <신초롱>은 지난해 이 지역에서 재배되었으며 홍고추와 건고추로 말렸을 시에도 품질이 우수했던 다수확 품종이었어요. 되도록 같은 지역에서 재배된 품종 중에 선택하는 것이 여러 모로 유리한 면이 많습니다. <대열>은 신초롱과 비교해보기 위해 두 봉만 따로 구입했답니다.
고추 씨는 물에 담아 놓았다가 24시간이 지나면 건져 내어, 보드라운 면 행주 같은 곳에 싸서 따뜻한 바닥에 두면 2~3일 안에 이렇게 촉을 틔웁니다.
하루 정도 더 놔두었다가 파종을 할까 하다가 내일은 설 하루 전날이라서 오늘 부랴부랴 서두르기로 했어요.
보관해두었던 스치로폴 상자에 보습력을 높이기 위해 짚을 바닥에 깔아주었습니다.
상토도 넉넉하게 부어주었고요.
상토 위에 고추 씨를 균일하게 깔아주고 있어요.
저희는 매년 맨 위에 고운 모래로 덮어주는데, 이유는 고추 씨가 올라올 때 상토를 떠 들고 올라오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에요. 그 외에도 고추 씨를 코팅한 부분이 지상부로 올라오면서 모래에 걸려 잘 벗겨지도록 하는 잇점도 있습니다.
어린 새싹이 보이기 전까지는 수분이 증발하지 않도록 속 비닐까지 덮어주고 전열선으로 야간의 기온 하락을 대비한 모습이고요.
새싹이 올라올 때까지는 야간 기온을 23도로 관리할 겁니다.
올핸 설 연휴와 겹쳐 쫓기는 마음으로 고추 파종작업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도 순조롭게 파종작업을 마쳤으니 설 연휴 즐겁게 보내야겠지요?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분들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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