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골 지역엔 설날을 보내고 나면 유난히 윷놀이 행사가 많습니다. 정월 대보름부터 이월 초하루까지 마을 별로 또는 기관 단체 별로 주최하는 행사가 많은데, 대부분 윷놀이 행사를 주최하기 때문이에요.

 저도 올핸 벌써 세 번째 윷놀이 행사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예천군 보문면에 살고 있는 분이라면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보문면 체육회가 주최한 한마음 윷놀이 대회는 보문에 거주하고 있는 모든 주민이 모여 즐기는 가장 큰 행사라 할 수 있지요.

보문면 윷놀이 대회


오늘 만큼은 교통 정리를 도와주느라 행사 시작할 때 동참하지 못해 초기 분위기는 잘 모르겠더군요. 아무튼 한 시간 가까이 교통 정리를 하고 와서 보니까 벌써 윷놀이 판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보문면 윷놀이


깜짝 추위가 찾아온 날, 고기 굽는 냄새와 옷에 깊게 밸 것 같은 연기가 그나마 추위를 쫓아주고 있더군요.

보문 윷놀이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 풍물놀이가 오늘의 행사를 축하해주기도 했어요.

보문 윷놀이


먹을 거리가 많다고 해도 야외에서 먹는 돼지고기 숯불구이를 따라오지 못했어요. 여긴 황금 덩어리 하나 없었지만,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쉽게 나지 않았습니다.

윷놀이


산골짜기 주민들이 모이고 보니 그래도 북적이는 분위기는 실컷 느낄 수 있었어요.

윷놀이


보문면 복지회관 2층에서 내려다본 2016년 보문면민의 윷놀이 때의 풍경.. 역시 위에서 내려다 보니까 주민들과 윷놀이 판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군요.

보문 윷놀이


분위기를 한껏 고조 시켜준 초청 가수도 보입니다.


이땐 의자에 못이 박힌 분들까지 손수 일어나 주셨어요.

윷놀이


이 와중에도 경품 추첨에 당첨되신 분들은 머리 위에 경품을 얹어 설날의 기분을 이어갔을 거예요.

윷놀이


오늘 저는 이상한 윷놀이 판을 구경했어요. 한 어린 꼬마가 어떤 할아버지와 윷을 던지며 게임을 진행하길래 유심히 봤는데..

윷놀이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스스로 주워 던졌답니다. 그런데,,

윷놀이


윷 말까지 스스로 놓더군요. 

장래 보문면의 윷놀이 스타로 성장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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