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성당의 모습입니다. 조그마한 도시에 그래도 꽤 큰 건축물이에요. 이 역시 시간이 좀 더 흐르면 건물 자체가 보물이 되지 않겠어요? 그건 그렇고 지난 겨울 성당 마당 한켠에 조그마한 지붕을 짓기 시작했어요. 팔각정과 같은 정자라 하기엔 그 지붕이 너무 작아 의아하게 생각했었지요.


사진의 화살표가 가리키는 곳이 지난 겨울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던 건물이에요. 



이 오래된 종의 지붕을 만들어주기 위한 것이었단 것은 완공이 되고 나서야 알았답니다.


예천성당


제가 종교를 갖고 있지 않지만, 예천 성당은 제 집 드나들듯이 다니는 곳이라서 이 오래된 종과 마주칠 일이 다분했어요.

예천성당


혹시 총알 구멍일까요? 이 종은 최소 1932년에 만들어졌거나 아니면 그 이전일 겁니다. 구입을 그해에 했으니까요.


만약 총알 구멍이라면 우리나라 근대사의 아픈 흔적을 고스란히 담은 종으로 기록되겠지요.


종


자동차 핸들처럼 생긴 손잡이가 종보다 더 큽니다. 종을 울려야 할 때 좌우로 돌리지 않았을까 추측을 해보았어요.

오래된 종


종이 제 키보다 더 아래에 위치해있었기 때문에 종의 내부를 살펴보기 위해선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등을 바짝 붙여야 했습니다. 이렇게 내부를 자세히 들여다볼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종이 설치된 높이 덕이 컸지요.

예천성당


종을 설치한 곳 옆에는 80여년 세월을 지내온 종의 운명을 설명해 놓은 안내 비석이 세워져 있어요. 과거 이 종 하나로 많은 사람들이 기뻐했던 모습이 눈에 선하게 비치는 듯합니다.

  1. 공수래공수거 2016.03.04 09:09 신고

    문화재의 가치가 있어 보이는군요
    최소한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어야 할듯 합니다^^

  2. 참교육 2016.03.04 12:00 신고

    예천이 참 조용하고? 기좋은 곳이라는 말은 들었는데 한번도 못가봤네요.

  3. 새 날 2016.03.04 13:52 신고

    지금 봐도 충분히 엔틱한데, 세월이 조금 더 흐른 뒤에 보면 꽤나 근사한 유물이 되어 있을 법한 걸요.

  4. 하루를재미나게 2016.03.04 14:47 신고

    와~~ 종이 굉장히 오래된것 같네요~
    구멍이 정말 총알흔적이라면... 왠지 느낌이 다를것 같아요~

    • 도랑가재 2016.03.04 20:03 신고

      막상 포스트해놓고 보니
      더 궁금해졌어요. 제가요.ㅎ
      평일날 관계자분께 여쭤봐야겠어요.^^

  5. 하 누리 2016.03.05 07:14 신고

    제천은 가보았는데, 예천도 가보고 싶어지네요
    건강하세요 ^^

  6. *저녁노을* 2016.03.06 00:42 신고

    요즘 보기 드물더군요.

    잘 보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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