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고추모종을 들여다보면 흙이 조금만 말라도 곧장 물을 뿌려주고 싶습니다. 트랙터로 할 일이 넘치는 시기에 온상관리를 아내한테 전적으로 맡겼다가 다툼이 일었는데요..

고추모종


오랜만에 고추모종 온상하우스에 함께 올라가 봤어요.

고추하우스


이틀에 한번 물을 푹 뿌려주었다는 아내..

고추모종


예상대로 과습 되어 흙 표면에 청태가 많이 끼었어요. 

고추모종


고추 모종이 비좁은 포트에서 60일 이상을 버텨야 하는데, 생육 초기부터 과습으로 인해 청태가 끼면 발육 과정이 좋지 않게 됩니다.



고추모종


과습 상태가 지속되면 잎은 왜소해지고 누렇게 황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해요. 잔 뿌리가 나오지 않아 키가 커진 고추 모종이 나날이 뜨거워지는 날씨에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거든요.


이런 생육환경을 조기에 발견했기에 쉽게 회복 시킬 수 있었는데요, 5일 간 물을 끊어버렸답니다. 한 포트에서도 청태와 반대로 바싹 마른 곳이 있었지만, 받아 놓은 물을 물조리에 담아 그러한 곳만 물을 살짝 뿌려주었어요. 

어린 고추모종이 가뭄을 받아 시들해졌다고 해도 다음날 아침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싱싱한 모습을 보입니다. 만약 과습이 지나쳐 청태가 뚜렷하게 보이면 과감하게 물을 끊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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