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육이를 좋아하게 된 건 지난 가을..
길을 걷다가 도로를 따라 가지런히 놓인 다육이를 구경하다가 지름신이 내려오면서 부터예요.^^~
그러니 다육이에 관한 한은 무지하고 초짜일 수밖에 없습니다.
암튼 저희 집에서 다육이가 함께 생활하는 건 2개월을 좀 넘었다 할 수 있지요.
처음부터 갯수를 많이 들였어요. 초저가(1천원~3천원)에도 다양한 종류의 다육이를 입맛대로 고를 수 있는 장점이 있었기 때문이죠. 노란 화분의 다육이는 딸아이가 유치원에서 가져온 것이라 제외하고 총 9개의 다육이를 가지고 왔는데, 현재는 8개 밖에 없지요?
그게 말입니다.ㅋ
다육이를 처음 구입했을 때, 주인 아주머니께서 그러셨어요. 한 달에 한번 이상 물을 주지 말라고..
"다육이는 물을 자주 주면 쥐약이에요." 그러셨거든요.
그래서 정말 물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엔가 베트남을 보름 간 다녀와야 해서 어머니께 집을 맡기고 나갔습니다. 그때, "어머니, 다육이는 물 주지 마세요!"라고 귀띔을 드렸어야 했는데 깜빡했더니..
집에 돌아온 후 다육이를 봤을 때 낙엽이 되어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잎이 자꾸 떨어지길래 의아해서 여쭤보았더니, 화분이 작아서 매일매일 물을 주셨다고 했어요.
"뜨아악!~~"
자식의 비명 소리에 놀라셨는지 다시 이삼일에 한번씩 주셨다고...
"흑흑.."
모든 식물들이 물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지만, 물이 과해도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
식물마다 생육에 적합한 물의 양이 다른데, 다육이 같은 경우는 정말 최소한의 물을 필요로 하는 식물 같아요.
그 이후 물을 뚝 끊었어요. 하지만, 잎이 낙엽 지는 현상은 당분간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한 녀석은 완전히 고사해버렸고 사진 속의 다육이는 극적으로 되살아났어요. ㅋ
분재를 해보신 분들이 좋아할 <사간 형태>의 모양이 뜻하지 않게 나왔습니다.^^
그리고 기쁜 소식 하나 더!~~
고사 직전까지 갔던 다육이가 극적으로 되살아나면서 옆자리에 새끼 하나 쳤어요.^^
"와, 예쁜 것!~"
딸아이가 유치원에서 가지고 온 다육이도 새끼를 친 모양입니다.^^~
그래서 유추해본 바..
지난 가을에 이사를 온 다육이들이 저희 집 거실에서의 적응을 마친 것 같아요.
이 다음 포스트엔 다육이의 적응 이후 변화된 모습을 그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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