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설날 대표음식 바인쯩(banh chung) 만들기에 도전

설날을 대표하는 음식을 하나 꼽으라면 저는 떡국이 먼저 떠오릅니다. 설명절 차례상을 차리기 전에 온 식구가 둘러앉아 떡국부터  한 그릇 비우고 나야 차례상을 준비하곤 했어요.^^~

하지만, 8년째 한국에서 설명절을 보내고 있는 아내는 베트남 설날에 먹던 그 나라의 전통음식들을 만나볼 기회가 없었어요. 지난해에 겨우 누군 가로부터 받은 바인쯩(banh chung)이라는 베트남 설날에 먹는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었지요. 그런 아내가 올해는 직접 재료를 사서 우리나라의 설날 때처럼 꼭 만들어 먹는 바인쯩을 손수 만들려고 하네요.

바인쯩을 만들기 위한 재료들입니다. 하얀 비닐봉지에 든 건 베트남 녹두, 그 옆에는 대나무 끈..
그리고 바나나잎처럼 크고 넓은 잎은 규명하지 못해서 일단 패스.. 

돼지고기(앞다리살)와 찹쌀은 시장에서 구매했어요.

돼지고기엔 후춧가루와 소금을 살짝 얹었구요, 찹쌀은 그냥 씻기만..

녹두는 손절구에 큰 알갱이가 부서질 정도로만 빻으면 재료 준비는 끝!~

주문했던 잎을 지그재그로 펼쳐 놓고..

찹쌀, 녹두, 돼지고기, 다시 녹두 순서로 잎 위에 올려놓습니다.

마지막으로 맨 아래 찹쌀이 덮일 정도로 남은 찹쌀로 덮었어요.

솥에 들어갔을 때 물이 스며들지 못하도록 꼼꼼하게 싸주고..

대나무끈으로 꼭 묶으면 재료 완성!~

이제 솥에서 12시간 동안 삶기만 하면 돼요.
내일 아침 6시에 시작할 겁니다. 푹 삶아서 나온 바인쯩은 다음 포스트에서 소개해 드릴게요.

아내가 가르쳐준 순서대로 포스팅은 했지만, 아내 역시 바인쯩을 처음 만들어 본다고 하더군요.
베트남에 계신 장인어른께서 동영상을 찍어 보내주신 대로 따라했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