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차를 세우고 잠시 바라본
학가산 앞 내성천입니다.
해질 무렵이라서 그런지 황혼빛이
모래 백사장 위로 은은하게
피어오르고 있었어요.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내성천의 이런 모습은
상상도 못했는데, 긴 시간 이어진 가뭄이
뽀얗기만 하던 내성천의 모래 알갱이들을
조금씩 감추고 말았네요.
모래 백사장 대신 숲이 우거지고..
다른 한 켠엔 나무가 자라기 시작하고,,
이젠 나무도 어느덧 자라서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낼 준비를 하고 있더군요.
하루가 다르게 바뀌어가고 있는
내성천의 새로워진 얼굴입니다.
어릴 적에 늘 보아왔던 모래 백사장으로만
이루어진 내성천의 본모습을, 언젠가 다시
보게 될 지는 가뭄의 끝이 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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