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운동 삼아 마을 야산에 올라서
산길을 걷곤 하는데, 때로는
운 좋게도 버섯과 마주칠 때가 종종 있어요.
그 중에서 가장 많이 보게 되는 것이
온몸이 붉은 자연산 영지버섯이고요..
그 다음이 운지버섯인데, 이번에 발견한
운지버섯은 한 덩어리로 이루어진
보기 드문 형태였어요.
바로 이 녀석입니다.
운지버섯은 보통 활엽수의 몸통에서
낱개로 매달려 흘러가는 구름을
연상케 하는데, 가끔은 한 덩어리의
출현도 나타나는군요.
이날 낫과 톱을 가지고 오르지 않았다면
빈손으로 내려올 뻔했어요.
왜냐하면...
참나무의 몸통과 하나가 되어
일일이 떼낼 수 없었기 때문이죠.
예전에 누군가 산길을 만들면서
베어 놓은 나무의 잘린 면을 이 운지버섯이
완전히 뒤덮은 모양입니다. 그러니
톱으로 자르지 않으면 집으로
가져올 수 없었겠죠.
운지버섯 먹는 법을 인터넷으로 검색한 뒤에
똑같이 주전자에 넣고 보리차처럼 끓여서
먹으려다가 잠시 보류 중이에요.
운지버섯의 모양이 예뻐 유리관에 넣고
관상용으로 지켜볼까 싶기도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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