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에 경사가 있는 지 한 달쯤 지났습니다. 그저 어미 젖만 믿고 있었던 저에게 옆집 할아버지께서 귀뜸을 해주셨지요. "이제는 이유식을 먹여야 하네!"

젖땔 때까지 젖만 먹는 건 줄 알았는데, 할아버지 말씀 듣고 보니 그게 아니었어요.^^

사료

그래서 오늘은 태어난지 한 달 갓 지난 귀염둥이 송아지를 위해 예쁘장한(ㅋ) 밥그릇과 이유식 사료를 사와서 
어미의 발길이 닿지 않는 구석에 마련해주었습니다. 사진에서처럼 저렇게 담아 놓고 한참을 지켜보았지요. 먹는 모습 보고 싶어서...^^

송아지

젖만 먹고 크는 줄 알았더니 출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렇게 짚을 날름날름 먹더라구요.



사람과 비교하면 엄청 빠른 성장이죠?^^

황송아지

예쁘게 생겼죠?^^

송아지

옛날에 저희 부모님께서 소를 키우실 때 요런 송아지가 태어나면 제 반바지를 물곤 했는데, 이 녀석은 
피하기만 하네요. 좀 다정하게 굴어도 되는데 말이에요.^^

송아지

보통 첫 새끼는  복스럽지 않다고 하는데, 이 녀석은 아무리 봐도 길쭘한게 예쁘단 말이에요. 혹시 저에게만 그렇게 보이는걸까요?^^

아무튼 이유식 첫날에는 사료 먹는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확인해봤지요. 그랬더니 이름에 걸맞게(입질용 사료에요.^^) 입질이 들어갔습니다. 태어날 때 그렇게 걱정을 끼쳤던 송아지가 순순히 커가는 모습을 보니 예쁘지 않을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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