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옛말이 있지요? 저는 이국땅 베트남에 있는 처갓집을 3년 만에 찾아갔더니, 다음 날이 처의 할아버지 제삿날이었어요. 덕분에 베트남의 제사 문화를 뜻하지 않게 보고 배우고 왔지요.

베트남제사

베트남 가정 전체가 그런지는 몰라도 제 처갓집의 제삿날은 한국과 달리 오전 10시쯤부터 분주해져서 한 시간 뒤인 11시 경에 제사를 지내더군요. 
합장으로 제사 지내는 장인어른의 오른쪽에는 이 집의 맏딸 결혼 사진이 걸려있습니다. 바로 저와 마누라지요.^^

제사

저와 마누라 사이에 끼인 녀석이 바로 은수예요.ㅎ



껌딱지라 엄마아빠와 한시도 안 떨어지는 아이지요.
하지만, 그 덕분에 엄마아빠와 멋드러지게 제사를 지낼 수 있었어요.^^

고모부

이 분은 처의 고모부,,,

이모부

처의 이모부,,,
할아버지의 제사에 이종 고종 친척 분들이 모두 모였어요.

제사

저희는 오전 11시쯤부터 제사를 지냈어요. 
한국은 과일과 포, 떡, 탕국과 함께 20여분 가량의 복잡한 제사 방법이 있지만, 여 장인어른께서 선 채로  두 손을 합장해서 고개를 세 번 숙이고 저희가 엎드려서 큰절로 세 번 하면 끝이었지요.
제사 지내는 방법을 모를 만큼 어렵고 복잡한 한국식 제사만 지내오다가, 이런 간단한 제사 방법과  맞닥뜨려 보니 뭐 편하게 지내고 왔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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