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말 그대로 하얀 겨울입니다. 도로를 마음껏 달려본 기억이 없을 정도로 늘 눈으로 덮혀 있었지요. 그런 날씨 덕에 오늘도 집에서 시간을 떼우려는데, 빙어 낚시를 가자는 갑작스런 전화에 조심스레 눈길을 헤치며 길을 나섰습니다. 오전 11시가 넘었는데도 날씨는 혹독하게 추웠드랬죠. 거기다가 세찬 바람까지 불기 시작했고요.

눈보라

마을 앞을 나서는데 갑자기 몰아닥친 바람이 전날까지 내렸던 눈을 송두리째 날려 보내고
있었습니다.

눈보라

잠시 차를 세우고 멋진 눈보라를 구경했습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창문을 연 순간, 차 안으로 차가운 눈보라가 밀려 들어오더군요. 하지만, 순식간에 일어나는 자연현상이라 셔터만 누르고 봤습니다.

눈

소나무 위에 집을 지었던 하얀 눈송이들이 겨울 바람에 또다시 허공을 가르며 흩뿌려지고 있었어요.

눈보라

운 좋게도 눈보라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땐 정말 남극이나 북극에 온 기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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