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4년차...
베트남으로 국제결혼을 하러 갔던 여덟 명의 농촌 총각들이 지금도 변함없이 한 달에 한번씩 다문화 계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처음 계모임을 만들었을 당시에는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있었지요. 외국 여성들끼리 자주 모이다 보면 몰래 도망갈 확률이 더 높아진다?라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다문화가정


사실 최근에도 저희 주변에서는 5년 간 두 딸을 키우며 남편이랑 식당업을 하면서 열심히 
살고 있던 그의 아내가 어느 날 갑자기 편지 한 통을 남겨 놓고 가출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편지의 내용은 장사가 잘되지 않자 베트남 친정집으로 보내던 생활비를 끊은 남편에 대한 원망과 둘째를 낳자마자 쉬어보지도 못하고 운영을 계속해야 했던 식당일....
일만 요구하는 남편과 나몰라라 하는 시어머니 밑에서 오랫동안 스트레스가 쌓였던 게 원인이었습니다.

베트남신부


다행히 여기에 모인 가정은 모두 건강하게 가정을 꾸려나가고 있지만, 최근에도 들려온 국제결혼 가정의 
좋지 않은 소식들은 남의 일 같지 않을 만큼 불안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지극히 당연해서 놓치기 쉬운 다문화가정 행복 만들기에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 나름대로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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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가난은 용서 되어도 열심히 일하지 않는 남편은 용서 못 해!

한국으로 결혼한 여성들 대부분은 한국보다 잘 살지 못하는 나라에서 희망을 안고 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못 미치게 남편이 가난해도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려고 노력하는 모습만 보여줄 수 있다면, 아내는 돈에 희망을 걸지 않고 남편에게 희망을 가집니다.


2.술 마시는 것은 대수롭지 않으나 폭언, 폭행은 불행으로 가는 지름길!

이건 세계 어느 나라 여성들이나 다 같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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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놀음과 외박은 절대 사절!



처갓집에 보내 줄 용돈은 없다면서 카드, 화투를 치는 당신..
한국으로 시집온 외국 여성들 대부분은 틀림없이 먼 거리 만큼이나 친정집에 도움을 주고자 할 것입니다. 남편의 경제 사정을 제대로 알 때까지 옥신각신 다투기도 바쁜데, 놀음하러 다닌다면 가정 경제의 신용도가 떨어지겠지요.


4.어떤 충돌도 피하지 말고 설득시켜라!

한국으로 갓 결혼해서 들어온 외국신부는 한국 경제에 대해서 남편의 형편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백치와 같습니다. 그런 아내로부터 어떤 요구를 받게 되면 외면하거나 무시하지 말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알려주고 이해 시키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지나친 요구를 들어주는 것은 미래에 갈등을 빚고 들어주지 않는 것은 현실에 갈등을 빚습니다. 하루이틀 사는 것이 아니라 
평생을 함께 살아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처음부터 명확히 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5.남편이 아내의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진 못한다.

사람이란 남녀를 떠나 모두가 사회적인 동물입니다. 사회의 테두리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특히 외국 여성들은 익숙했던 자국의 문화와 풍습, 언어와 음식 등 많은 것과 단절된 채 한국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남편이 아무리 잘해주어도 한정된 공간으로 인해 쌓이는 여러 가지 스트레스를 다 풀어주진 못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고향 사람들과 소통하고 농담하고 웃을 수 있는, 지극히 당연한 모임 한 개 정도는 있으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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