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이 춥긴 추웠나 봅니다. 걸핏하면 상수도가 얼어 물이 나오지 않는다고 하니 말이에요. 아직 저희 집은 동해를 입진 않았지만, 스무 가구 중에 벌써 세 집이 상수도가 얼어 곤욕을 보고 있지요. 이웃에서 동해로 인해 상수도 공급이 끊겨 팔을 걷어 부치고 함께 작업을 해보았어요.

상수도

외부에서 상수도관이 얼게 되면 보통 계량기가 터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 어디에서 얼었는지 찾기가 
어려워집니다. 오늘 작업을 도와주려고 갔던 이웃집 역시 상수도 계량기는 정상이어서 작업 시간이 더욱 더뎌졌지요.

상수도

결국 훈증기까지 동원되어 가정집으로 들어간 상수도관은 모두 녹였지만, 마을에서 가정집으로 들어오는 수도관에서 
얼은 것은 포기해야 했어요. 



뜨거운 수증기를 상수도관 속으로 집어넣어 얼음을 녹여나가다가 T수도관에 걸려 더 이상 녹이지 못한 탓입니다. 이럴 경우 땅이 녹을 때까지 기다리거나 포크레인 장비를 불러 대공사를 하는 수 밖에요...
이제 선택은 주인의 판단에 달렸지요...

수도관 특성 상 계량기는 외부에 노출된 지역에 설치되고 또한 점검을 위해 땅속에서 드러나 있기 때문에 한파에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사전에 스치로폼 같은 보온력이 높은 자재로 계량기를 철저하게 덮어 준다거나 외부에 설치된 상수도 또한 보온에 힘써야겠지요. 자칫 방심하면 재정적으로나 생활하는데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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