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살 때도 그랬지만 해가 바뀌고 다섯 살이 된 지금도 뽀로로에 더욱 빠져 버린 은수입니다. 아침에 눈을 비비고 나오면서 바로 텔레비전 리모컨부터 찾습니다. 해가 뜨면서 보기 시작한 뽀로로는 저녁 늦도록, 아니 은수가 눈을 감고 잠을 청하기 전까지 돌아가야 잡음이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내가 좋아하는 일일 연속극도 며칠 째 볼 수가 없었지요. 뽀로로를 안보고 있어도 예외가 아닙니다. 다른 곳에 있다가도 뽀로로 소리가 나오지 않으면 금세 텔레비전 앞으로 쫓아와서는 난리가  납니다. 


뽀로로

스카이 올레 TV는 일반 채널 외에도 여러가지 많은 프로그램들을 골라 볼 수 있는 기능이 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요, 애니부터 영화까지..
대부분 유료라서 저는 사용을 하지 않고 있지만, 뽀로로처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가끔 틀어주었던 게 지금은 뽀로로 광팬이 되어서 리모컨이 요지부동이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곧 전쟁을 치뤄야 할 것 같아요. 자식을 키우는 부모들이라면 왜 전쟁을 치뤄야 하는지 이해가 되실겁니다. 사실 앞전에도 작은 전투를 벌인 적이 있었는데 번번히 실패했드랬죠.


마침내 아빠가 용기를 내어 리모컨을 슬그머니 집어 들고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뉴스 채널로 돌린 거지요.

은수

은수: ???
아빠: ....!

은수

헉!~  연합작전?
엄마한테 가고 있어요. 예전처럼 일러바치기 위해..



하지만, 중립을 선포한 엄마...

그 결과는?

울음

마음이 약해져도 참아야 이긴다!~

눈물

참아야 하느니라!, 참아야 하느니라!~~
계속 되내이는 중..


은수

광폭하는 딸아이의 울음이 멈출 기미가 안 보여서 다시 후퇴를 했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작전은 실패인 것 같아요. 다음 번엔 무력행사가 아닌 외교전을 펼쳐야겠습니다.

  1. +요롱이+ 2014.01.11 14:19 신고

    서럽게 우는걸요..ㅜㅜ
    아무쪼록 평안한 주말이시길 바랍니다.

    • 도랑가재 2014.01.11 17:34 신고

      아이의 옳은 습관을 위해서라도
      선을 지정해 주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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