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제가 마늘 보관법에 관해서 공부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 포스트를 쓰기 위해 사전에 검색해 본 것도 아니어서 다른 좋은 방법들도 많이 나왔으리라 예상하며 써봅니다.

지난(2013년) 막바지 여름 때 마늘 한 접을 사왔습니다. 농사 일로 지칠 때는 삼겹살로 몸을 보충하느라 즐겨 먹곤 했는데, 그때마다 생마늘은 필수품이이었죠. 마늘 없이는 그 좋아하는 삼겹살도 외면한다지요.^^

하지만, 가을로 접어 들면서 여름에 너무 많이 먹어서인지 삼겹살이 찬밥신세를 당하면서 부터 마늘 또한 같은 처지가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마늘은 바깥 작은 공간에서 근 5개월 가까이 버림 받아 오다가, 과메기를 먹기 시작하면서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때는 멀쩡한 마늘이 있을까 싶었어요. 시기도 오래 되었고 바깥에 있었기 때문에 얼었거나 상했을 거라 예상했기 때문이죠.


마늘

부엌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가면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밑 작은 공간에 이렇게 5개월 동안 지내온 마늘입니다. 사진에선 밝게 나와서 그렇지 하루 종일 햇볕이 들지 않는 곳입니다.

마늘

만져보니 예상 외로 모두 멀쩡한 듯해서 몇 개를 따다가 껍질을 벗겨 보았습니다.

마늘

그랬더니 이건 뭐 거의 완벽한 상태로 속살을 드러내더군요. 상한 마늘도 없고 빛깔도 뽀얀 것이 아주 싱싱했습니다.

마늘

마늘을 좋아하는 제가 깐 마늘을 그때그때 사다 먹어 보니 가격이 비싸게 치이고, 그때 다 먹지 못하면 냉장 보관을 하더라도 반 이상은 버리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이제는 까지 않은 마늘을 한 접 사다 놓고 필요한 만큼 까서 먹는데, 경제적으로나 실용면에서 이득이 훨씬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한때는 겨울철에 얼까 싶어 실내에 보관했던 적이 있었지만, 겨울나기가 힘들었던 것에 비하면 생각 없이 덥석 던져 놓았던 추운 바깥이 오히려 마늘 보관하는 데는 더욱 효과적이란 걸 알게 되었어요. 다시 한 번 마늘 보관법에 관해 간추려 보겠지만, 뭐 특별한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장기간 마늘을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은?

1. 햇볕을 받지 않는 곳에 보관한다.

2. 그늘 지되 통풍이 잘 되는 곳이 좋다.

3. 추위에 강하다.(영하 아래로 떨어져도 얼거나 상하지 않는다.) 

사실 1번과 2번 같은 경우는 거의 대부분의 작물들이 공통으로 요구되는 부분이고, 3번의 경우만 파악해 놓으시면 마늘을 보다 더 싱싱하고 오래 먹을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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