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까치 설날은 어제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새해를 맞이한 게 엊그제 같은데 첫 번째로 맞이하는 대 명절 설날이 또 코앞에 다가 왔습니다. 고향을 떠나 계시는 분들은 이맘때가 되면 마음 만큼은 벌써 고향으로 달려가고 계실 텐데요.. 전 반대로 그분들을 기다리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고향의 분위기는 현재 맞이하려는 설레임으로 설을 준비하고 있어요. 북적거리는 설 대목에 가면 너무 복잡할 것 같아 미리 가래떡(떡국)부터 준비해 왔습니다. 빨리 시어버리는 일반 떡과는 달리 가래떡의 유통기한은 어마어마하게 긴 것이 장점이에요.

조금 딱딱해질 때 잘게 썰어서 냉동 보관하면 일년내내 두고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만두국이나 라면 같은 곳에 넣으면 한 결 더 맛있게 또 배는 더 든든해 지겠지요.


설날

오늘 만들어 온 따끈따끈한 가래떡이에요.~

가래떡

가래떡은 식어야 썰기가 좋은데 잘 식지 않습니다. 이틀 밤을 재웠다가 썰어야 했어요.
참고로 그 시기를 놓치면 어마어마하게 힘들어져요.

너무 딱딱하면 칼을 잡은 손이 물집이 잡히기도 합니다. 지난 해에 너무 고생을 해서 올핸 명심보감처럼 정확한 타이밍을 잡아 썰었습니다.^^

가래떡

현재는 금방 떡집에서 만들어 왔기 때문에 몰랑몰랑 해요.



이럴 땐 가위로 먹기 좋을 만큼 싹둑싹둑 잘라서 굵은 소금에 참기름 바르면 정말 꿀맛이에요.~

떡국

이 포스트를 쓸 때 이왕이면 구운 모습도 보여 드리려고 했는데 아직 까지 제대로 굳지 않아서 포기..^^

3세대

설 준비는 역시 평생을 해 오신 은수할머니의 리드로 진행됩니다. 며칠 동안 그래야 할 것 같아요. 3세대가 나란히 서있는 모습을 뒤에서 바라만 봐도 행복하긴 한데, 이웃집은 4세대라 은근히 늦게 장가간 것이 아쉬움으로 다가 왔어요. 이래서 사람 욕심 끝이 없는 걸까요? 

여러분들도 이번 설날엔 행복한 욕심 듬뿍 담아 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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