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은 몇 명을 낳아야 이상적인지는 집집마다 별개 문제겠지만, 자식을 위해서는 하나보다는 둘, 둘보다는 셋이 좋겠단 생각을 육아를 하면서 몸소 느끼고 있어요. 사실 전 자식을 세 명까지는 볼 거라고 욕심을 부리고 결혼 했는데, 끝내 아내를 설득 시키지 못한 바람에 현재 둘 남매만 키우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형제자매 또는 남매끼리 옥신각신 다투기도 하고 챙겨주기도 하면서 자라야 최소한 제가 누린 행복을 똑같이 경험해볼 수 있을 뿐더러, 살아가면서 든든한 버팀목이 있다는 건 아주 중요한 요소 같아요.~

남동생

 
저희 둘 남매, 늘 이런 모습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누나의 몫을 다하기에는 아직 어린 다섯 살 누나라서 돌 갓 지난 남동생을 괴롭힐 때도 있어요. 처음 남동생을 선물해주었을 때보다는 덜 하지만, 아직 까지도 시샘 어린 짓을 할 때가 있거든요. 맛있는 거 있으면 동생 주지 않을 거면서 일부러 남동생 앞으로 가지고 와서 동생의 애를 태우기도 해요. 


그런데 오늘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달라고 조르는 동생을 위해 기꺼이 숟가락을 양보하고 있었습니다. 

또 그게 다가 아니었네요.~~

남매


동생을 데리고 컴퓨터 쪽으로 가더니 동요가 끝날 때마다 선곡을 해주고 있었어요. 꽤 오랜시간이었지요. 남동생이 요 듣는 걸 너무 좋아해서 결국 gg치고 나오긴 했지만요.^^~

분주하고 시끄럽고 하루라도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은 날이 없는 가정이어서, 오히려 생소하게 보일 정도입니다.

아무튼 오늘은 이제나저제나 기다렸던 사이 좋은 남매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어요. 아빠한테는 가장 행복한 순간 중에 하나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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