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풍산개 강아지를 분양 받아왔어요. 저희 집엔 이 강아지 말고도 1년생 누렁이가 또 있는데, 지난 해 저희 농작물이 산짐승으로부터 매일 공격을 받고 있었을 때, 누렁이가 지켜주어서 더 이상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풍산이(사진)까지 있어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어요.

하지만, 아무리 개의 유전자로 태어났다고 해도 가만히 묶어 놓고 키웠다가 밭에 데려다 놓으면, 힘을 십분 발휘하지 못하더라구요. 어릴 때부터 산을 태워주면서 본능을 일깨워주어야 나중에 혼자 있게 되더라도 겁을 먹지 않고 산짐승을 잘 쫓아줄 수 있습니다.

풍산개

새끼 때 산에 올라보지 않은 강아지는 성견이 되었을 때, 주인의 발밑만 맴돌 정도로 산을 두려워하기도 해요. 

풍산개

그래서 전, 가끔씩이라도 풍산이의 본능을 찾을 수 있도록 함께 산에 오르기로 했어요.



(우리 풍산이 사냥 기질이 있긴 있나 봐요. 산에 오른 첫날부터 야생 동물의 분비물을 찾았거든요.^^~)

풍산개

시골에 사는 덕분에 바로 옆이 산이라서 멀리 가지 않고도 쉽게 오를 수 있는 잇점이 있습니다.

풍산개

처음엔 제 옆에 꼭 붙어 다니다가 한번씩 멀리 나아갔다가 돌아오더군요.~ 

풍산개

음,, 높은 곳에 오르니 경치도 좋네?ㅋ 
풍산이도 자연의 경치를 감상하는 듯이 보였어요.^^~


풍산개


오늘은 두려움 반, 호기심 반으로 산에 올랐을 풍산이지만, 곧 두려움을 떨치고 산을 놀이터 삼아 즐겁게 뛰어다닐 날도 멀지 않을 듯 합니다.~

강아지의 건강과 본성을 찾을 수 있는 이런 야산 정도라면 강아지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가 아닐까 생각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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