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또 무엇하고 놀았을까?
...
울고 있지는 않을까?
... 
그런 생각들이 집이 가까워 올수록 커져 갑니다. 
저녁 무렵이 다 되어 집에 도착해 부랴부랴 거실 문을 열었더니, 아니 이게 무슨 시츄에이션이지요?ㅋ

폭소가 터져 나올 만큼 웃긴 상황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습니다.

가족

엄마 흉내를 낸 듯한데,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 배꼽이 빠지도록 웃었지요.
등에는 무엇을 업긴 업었는데, 아빠에게 보여주려고 하지 않습니다.
담요 대신 큰 수건을 돌돌 말아서 빨래집게로 고정을 했더라구요.

"은수야, 아빠도 보여줘 봐!, 응? "

딸

이 녀석 자꾸 아빠와 거리를 둡니다.
 행여 등에 업힌 놈 뺏어갈까 봐 그러는 건지...



"사진 찍어 줄게, 아빠도 보여줘 봐!^^~~"
   
몇 번이고 구슬렸더니 드디어 보여 줍니다.
 그런데, 보여주는 모습이 또 작렬....ㅋ

인형놀이

등에 업힌 녀석은 제 딸이 매일 껴안고 자는 토기인형이었어요.
 
가끔 과일도 먹여주고 숟가락으로 밥을 떠 먹이고 그러더니, 어느 날부터는
"엄마, 물!~~"  
   

물을 받으면 반 쯤 마시고는 엄마아빠 모르게 토끼한테 가서는 물을 먹입니다. 이불을 덤벙 적셔 놓으니 물 잔을 들고 있을 땐 꼭 지켜봐야 해요.^^
 

아이

자리에 들 때는 토끼를 꼭 챙겨서 들어갑니다.
 은수에겐 유일한 인형이에요.
며칠 있으면 두 돌(3.27)이 되는데,
 생일 선물로 곰 인형 하나 사다 주던가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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