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랑하는 제 딸이 세 살이 되는 날입니다. 지난해에 돌잔치를 했기 때문에 사실상 이번이 집에서 해 먹는 첫 번째 생일이지요. 평소보다 일찍 일어난 아내가 부엌에서 물에 담궈 놓았던 미역을 끓이고 분주하게 요리하는 모습을 보니 제가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해주셨던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아침에는 미역국에 계란말이, 조기로 생일날 아침을 맞이해주었구요, 케이크는 제 딸이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오후 시간에 준비를 했어요. 딸이 제일 좋아하는 딸기와 함께..^^
성냥으로 불을 붙이기 무섭게 꺼버리더군요. 노래할 시간도 안주고....ㅎ
그런데, 불 끄는 건 어떻게 알았을까?...
사실 제 딸이 아직은 너무 어려서 이번 만큼은 케이크를 준비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만약 그렇게 했다면 무지무지 후회했겠지요?^^
이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못 볼 뻔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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